내용 : 국내 대부분의 배합사료업체들의 영업행태가 사료판매에만 열을 올린 채농가대상의 사양관리 프로그램제시나 지도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대부분의 중소배합사료업체들은 양축농가보다 대리점관리체계의 영업을하고 있어 막상 사료를 사용하는 양축농가들은 사료급여량 조차 조절하지못해 사료낭비 등의 경제적 손실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사료업체들은 문서상으로는 사양프로그램과 급여체계도를 가지고 있으나 이를 농가에 활용하는 서비스 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업체는 50여개중불과 6~7개 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양축농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업체들중 일부는 형식적인 이론만 제시하고 사육환경에 맞는 사양지도는 부실하다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양축가들은 생산단가를 조절하는 것은 무엇보다 사료업체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주장하고 있을 정도다. 농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제품과 프로그램을 함께 농가에 공급하고 있는 P사료, W사료, C사료,J사료 등과 일괄적으로 대리점을 통해 농가에 사료만 공급하는 업체들과의제품가격은 프로그램을 함께 공급하는 업체가 평균 10%정도 비싸다는 것.그러나 실제 생산비를 산출해 본 결과, 젖소 1마리를 사육하는데 사양지도나 프로그램을 통해 사육하는 농가는 배합사료 일일급여량이 평균 4.2kg이고 비용은 40만원내외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대리점을 통해 사료만 공급받는 농가는 배합사료를 일일 약 7kg정도 급여하고 평균 66만원이 지출돼 생산비차액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경남 거창에서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 박득률씨는 “최근 5년동안 Y사료를사용해 왔지만 지금까지 사양프로그램이나 사료급여체계를 지도해주지 않아자유급여를 실시해 왔다”며 “얼마전 경기지역을 견학하던 중 어느농가를방문했을 때 제한급여를 통해 사료사용량이 자신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적은 것을 발견하고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이와관련 축산관련단체 한 관계자는 “정부차원에서 생산비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료업체들의 농가서비스 활동이 개선되지 않고는 절대적으로 축산물생산비절감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7년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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