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정체단계에 있던 국내 배합사료산업이 하향세로 접어들고 있어 사료회사합병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근시일내 사료업체들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이같은 주장은 올해 배합사료생산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매달 줄어든 수치를 보이는 것에 대한 일부 전문가들의 평가분석에서 비롯됐다.사료유통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배합사료 생산량은 1월에 1백32만4천여톤으로 전년동기와 같고, 2월은 7.5%, 3월 5%, 4월 3.4%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 74년과 80년과 같은 순간적인 감소현상이 아니라실소비량 감소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은 실례로 95년도엔 사료생산량이 8.5%, 96년엔 7.3% 각각 증가했으며, 다른 나라들의 축산규모 및 사료소비량 등과 비교분석한 결과, 현재 우리나라의 배합사료는 축산규모에맞는 실제 필요량보다 약 5백만톤이 더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지난 88년 수입개방이 본격화될 때 2천6백50만톤 생산량에서 95년엔 2천4백만톤 가량으로 점차 감소추세를 보였으며 지금도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며 “우리도 올해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축산물이 전면수입개방되기 때문에 당연히 사료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이 관계자는 “올 4월 축협관련 사료생산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는 올해 소사육농가들이 출하를 기피해 사료소비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사육규모확대에 의한 소비량 증가로 볼 수없다”고 덧붙였다.이와관련 일부 유통관련 전문가나 사료업계 관계자들은 “2000년을 기점으로 사료회사 합병사업이 추진돼야 하며 현재의 연산 3천톤 가까이 되는 생산시설은 불필요한 가격상승을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사료회사의 합병은 전문계열화사업이 적극적인 업체들이 운영을 맡고 일부는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7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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