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관수자재를 비롯한 농자재의 가격이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려져정찰제도입 등 농자재유통질서 확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관련업계에 따르면 관수자재를 비롯해 쿨러펌프, 고성능약재분무기 등 농자재의 가격이 지역대리점별 임의 마진폭 조절로 다양하다는 것.특히 일부 수입관수자재의 경우는 본사에서 소비자판매가격을 공시함으로써 가격경쟁을 방지하고 있는 것처럼 밝히지만 대리점을 통해 제품판매가격이 아닌 설치공사인건비로 가격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지수집상을 겸하면서 대단위 임대영농을 하는 Y업체의 한 관계자는 “몇년간 농자재를 구매해 본 결과 고성능약제분무기나 쿨러펌프는 강원도가 광주보다 약 10%정도 더 비쌌으며, 쿨러호스의 경우는 광주, 나주, 영암, 고창 등 인접지역간에도 4∼5%정도의 가격차가 있었다”고 밝혔다.또 이 관계자는 이러한 원인에 대해 “일반적으로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의자재가격이 비싼 것은 물류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며 인접지역과의 가격차는 소매점의 마진폭이 소매상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수입관수자재의 대림점을 경영하는 S사의 한 관계자는 “본사에서 책정되는 가격은 동일하지만 제품판매뿐만 아니라 설치공사까지 겸하는 대리점의특성을 이용, 본사에서는 판매리베이트제도를 이용하여 실적올리기를 유도함으로써 결국 설치공사때 인건비로 가격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 관계자는 “특히 설치공사 인건비로 가격경쟁을 유도하고 있는 본사의 행태가 자칫 눈에 보이는 것은 정품을 사용하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에대해서는 불량자재를 사용케 하는 모순을 낳고 있어 농가의 선의의 피해가예상된다”며 “농자재의 표준·규격화 및 가격정찰고시제 등을 통해 시장유통질서를 확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정양진 기자>발행일 : 97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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