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WTO체제를 맞아 세계 농업계가 종자나 유전자원의 확보를 위해 혈안이되어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그 대비가 너무 허술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높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일본, 네덜란드를 비롯한 국가들이 국내에대행사나 판매 대리점을 두고 국내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종묘업계는 이에대해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계기관의 유전자원확보까지 미진해 종자전쟁에 뒤쳐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관계전문가에 따르면 각국별로 확보한 유전자원수(씨앗)가 미국 43만3천점, 중국 35만점, 러시아 31만점, 일본 18만1천점 등으로 알려지고 있으나우리나라는 이들국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1만6천점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게다가 우리나라는 그동안 농산물분야의 국제특허기구라 할 수 있는 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에 가입하지 않은 결과로 국내종자의 지적재산권을 보호받지 못하였음은 물론 UPOV에 등록한 신품종에 대해 로얄티를 내지 않고비공식적으로 확보, 번식해 해외에 역수출하는 사례가 외국에 알려져 유전자원의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원산지가 우리나라인 콩의 유전자원을 우리나라보다3배이상 보유하고 있고 일본도 일제때부터 최근까지 한국농산물과 토종식물의 종자를 우리보다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우리나라는 우리의 유전자원마저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를 위해 정부가 지난해부터 종묘산업을 첨단연구에 포함, 연구개발과 유전자원 수집에 뒤늦게나마 주력하고 있지만 종묘개발과 개발을 위한 연구수준은 물론 생물다양성협약에 따른 외국 야생유전자원 확보의 제한, 신품종육성자보호에 따른 종자도입의 어려움 등 많은 난제들이 종자산업의 앞길을가로 막고 있는 실정이다.<김영하 기자>발행일 : 97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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