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축산물 위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 아직도 재래식 도축장의 위생수준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설현대화를 갖춘 도축장의 경우 시설 등 하드웨어부분은 향상되었지만 경영주의위생에 대한 의식수준 정도에 따라 위생수준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도축.도계장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 수의전문가들에 따르면 재래식 도축장의 경우 20년전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 반면 시설현대화를 갖춘 도축장의 경우 하드웨어 수준은 상당수준까지 올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시설수준의 향상에도 불구, 경영주들의위생에 대한 의식수준은 아직도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소독 등 기본적인 위생지침 마저도 제대로 이행되지않고 있으며 종업원의 의식수준도 기대이하였다고 설명했다.이같은 현상은 내수용 도축장의 경우 더 극심한 현상을 보였으며 수출작업장의 경우는 그래도 위생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도점검반의 한 수의사는 이와관련 “시설이 현대화 되었다고 해서 기계가 축산물의 위생수준을높여주는 것은 아니다”며 “위생에 대한 경영주와 종업원들의 의식개선과 소프트웨어부분에 대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도 이와관련 “아직도 일부 도축장에서는 속칭 ‘바닥치기(소를 도축시 도축장 바닥에 뉘어 놓고 해체작업을 하는 행위)’를하는 곳이 아직도 있어 이를 통한 세균오염의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며 “도축장 내부는 물론 칼 등 기구에 대해서도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고 도축전에는 충분한 물로 도체를 세척하는 것이 축산물 위생수준을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고 충고했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7년 5월 22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