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우리나라 농기계시장규모는 매년 급성장, 90년도 4천4백7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42억원으로 6년여사이에 2백%이상 증가했다.그러나 수도작의 기계화율이 높아짐에 따라 그 증가율은 92년 52%에서 96년 21%로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전망은 98년부터 소형농기계에 대한 반값보조지원사업이 종료됨으로써 경운기나 바인더 등 소형농기계시장의 축소가 예상되고 이에따라 트랙터.콤바인.이앙기 등 대형농기계중심으로 대체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증가추세가 둔화되고 있어 수도작 농기계중심의 대형기종은 크게 증가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다만 전작용 농기계, 고성능방제기나 농산물건조기, 특히 원예작물의 기계화와 자동화시설 梁 등의 수요는 증가하여 전체시장규모는 1조2천억∼1조3천억원수준에서 정체가 추정된다.업체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지난해말 현재 대동이 2천7백65억원으로 27.5%를 차지한 것을 비롯, 국제가 19.4%, 동양 14.1%, LG 11.8%, 아세아 7.1%등 5대농기계종합업체가 전체시장의 79.9%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밖에 중소업체들이 부속작업기 위주의 농기계를 생산, 20.1%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주요 농기계의 농가 보유현황을 보면 95년 현재 동력경운기는 86만8천9백여대로 1.7호당 1대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 농용트랙터 14.9호당 1대,이앙기 6.0호당 1대, 관리기 6.2호당 1대, 콤바인 20.7호당 1대, 곡물건조기 52.7호당 1대, 온풍난방기 35.5호당 1대, 스피드스프레이어 1백11.3호당1대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중 대형농기계의 농가보유현황은 일본보유현황 1.8∼3.2호당 1대에 비교해서 부족한 것으로 앞으로 대형농기계시장의 잠재력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농협의 농기계계통구매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관리기를 전담 공급, 시장점유율이 25%전후를 상회했던 92년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95년도부터 다시상승세로 반전, 지난해에는 전체시장의 26.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에서 보듯 전체농협의 농기계공급사업의 실적은 아직 저조한 편이며 이것은 업체와의 교섭력 등 대량수요자로서의 위치를 선점하고 있지 못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 농협 내부적으로 관내시장 점유율이 50%이상인 일부조합을 대상으로 사업활성화원인 을 조사한 결과 사후봉사의 철저, 농기계판매수수료나판매이익금의 조합원 환원, 농협에 대한 주인의식 고취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부진조합은 판촉활동이 부족하거나 사후봉사가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조사돼 농협이 농기계계통구매사업을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후관리에대한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우선적 과제로 지적됐다.뿐만아니라 전체농기계시장중 대형기종의 공급비율은 51%정도인데 반해 농협은 19%수준에 그치고 있어 농촌의 대형기종 보급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98년 소형농기계 반값공급이 끝나면 농가의 선호도가 대형으로 옮겨갈 것이 추정되는 시점에서 농협도 실수요자 및 농기계수리 봉사강화 등을통한 장기적 수요자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도 제시하고있다.한편 농기계공급가격은 생산업체가 정부에 신고한 가격으로 결정된후 농민들에게 공급되고 있는데 주요농기계는 매년 소폭으로 인상되고 있으며 올해도 작년대비 2∼3% 인상됐다.또 향후 농기계시장의 가격형성과 관련해서는 98년 이후 수요감소가 가격인상으로 작용될 수 있는바 수요자 원가계산에 의한 구입가격 결정체계의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끝><정양진 기자>발행일 : 97년 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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