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약 시판상들의 덤핑경쟁에 시달려온 농협이 가격파괴를 시도함으로써시판상의 덤핑포기를 이끌어내 농약시장 점유율확대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농협중앙회는 지난 5월 농약가격이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농약유통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키 위해 지역에 따라 시판상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농약을 공급토록 지역농협에 시달했다.이 영향으로 농약판매협회 전북도지회는 덤핑판매하는 시판상을 회원에서제외함과 아울러 제조회사에 이들 시판상 농약공급의 중단을 요청하고 회원시판상들을 모와 판매가격 준수를 결의했다.충북 보은군의 경우에도 보은농약협회 14개 농약시판상이 가격준수를 맹세하고 덤핑판매하는 1개소매상을 회원에서 제명하고 모든 거래를 중단하는등 자체 정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거창군의 경우에는 군청이 농협의 협조속에 시판상의 단속을 실시, 흐려진 농약유통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이는 농협중앙회가 지난달 초순부터 농약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농약시판상들의 원가이하 덤핑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중앙회가 가격차를 보전해 주는조건으로 일선농협의 덤핑판매를 실시하면서 시작된 힘겨루기다.이에 따라 앞으로 농약시판상들의 자체 정화를 통해 농약유통구조가 질서를 잡아갈 것은 물론 농협 계통구매의 의한 농약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와관련 전북 김제의 한 시판상 대표는 “농약판매상이 덤핑판매하는 것은 시장을 농협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생각때문이지만 유통시장을 흐린 것은사실”이라며 “그러나 농약업체들이 농약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소매장에게직접 싼값으로 농약을 공급함으로써 농약도매상이 입은 피해도 크다”며 유통개선에 앞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김영하 기자>발행일 : 97년 6월 26일
김영하knong120@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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