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올초 수입해온 중국산 사료용옥수수가 대부분이 불량품이어서 이를 원료로 만든 제품을 사용한 농가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사료협회회원사인 대부분의 사료업체들은 올해말까지 사용할 옥수수를 전량 중국산으로 계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개선책이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지난 3월부터 군산항을 통해 들여오고 있는 중국산옥수수는 사료협회 회원사를 비롯 축협 등이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 총 14만5천톤가량이 계약체결된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격은 미국시카고곡물시장시세와 비슷한 톤당 1백30~1백50달러선이며 미산옥수수에 비해 물류비용을 톤당 10~15달러정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배합사료업체들의 생산원가 절감에 큰 영향을 끼치고있는 상황이다.그러나 현재 수입되고 있는 중국산옥수수는 국내 수입되기 전 저장이 잘못돼 대부분 알맹이와 껍질이 분리돼 있고 반수이상이 알맹이가 검게 썩어 있는 부분이 노출돼 있어 사료용으로 이용이 가능한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사료업체들은 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1ℓ들이용기에 비중차를 측정해본 결과 미국산이나 아르헨티나산이 7백20~7백40g인데 반해 중국산옥수수는 6백g으로 수분이 적고 영양성분도 전반적으로낮은 것으로 분석됐다.이로 인해 불량원료를 이용, 제조판매되는 사료를 급여하고 있는 양축농가들은 축산물의 출하일이 연장되고 기호성이 뚜렷하게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 해당사료회사에 클레임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P사료, J사료, D사료등 일부 업체들은 농가들의 빈번한 클레임으로 일단 중국산옥수수사용을 중단하고 아르헨티나산옥수수로 대처 사용하고 있으나 다른 업체들은 일반성분 기준량에는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재고량을 모두 사용한다는입장이어서 농가들의 피해만 가중될 전망이다.이와관련 축산관련단체들은 “사료회사들이 제품질이 낮아져 농가가 피해를 보고 있음에도 이를 개선할 생각은 없고 오히려 순간적인 이익 챙기는데급급하다”며 빠른 원료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7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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