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신동방사료가 축종별 전문대리점 운영에 착수, 사업을 확대추진하고 있으나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실적이지 못한 경영형태라는 평가가 거론되고 있어 사업승패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신동방사료는 올해부터 네델란드의 핸드릭스사를 통해 축종별 전문판매방식의 기술을 인수, 기존대리점의 판매성적을 기초로 축종별 전문 대리점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각 지역담당 영업사원들은 평균 3-4개군지역전 축종담당이던 것을 7-8개군 한 개축종 전문가로 업무영역이 바뀌었다.신동방은 약 40개지역에 담당과장들을 축우, 양돈, 양계 등으로 구분, 각축종별로 경영, 사양관리, 축사시설, 판매 등의 교육을 완료했으며, 현재전문대리점을 기존의 2배규모로 확대 추진중이다.이에 대해 신동방사료 담당부서 차장은 “축종전문대리점의 가장 큰 목적은 농가들에게 전문적인 기술수준으로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점”이라며 “올해 말까지 모든 사업이 완료돼 축종별 전문대리점체제에 의해 신동방사료유통망이 운영될 것”고 말했다.그러나 이러한 전문대리점 구조가 국내 사료유통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게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영업사원이 영업방침상 대리점에 대해 미수금징수나 판매실적 관리 등을 외면할 수 있는 부분이 발견되면서 결과적으로고객인 농가들에 대한 서비스가 소홀해지는 부분이 발생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실례로 현재 산란·육계담당인 한 영업사원은 본래 3개 군을 담당해왔으나현재는 7개군을 돌며 닭사료에 관한 것만 관리하고 있다. 이 영업사원은 전문대리점이더라도 다른 축종사료를 취급하는 대리점이 대부분인 것과 관련,닭과 관계없는 사료는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즉 관리해야하는 지리적 영역이 넓어졌기 때문에 담당대리점이라 하더라도 다른 축종제품은 해당영업사원이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몇몇 전문대리점들은판매홍보누수현상과 미수금 등이 늘어나며 결국 판매물량감소로 귀결되는조짐이 일고 있다.또한 1천톤을 거래하던 경기지역의 한 대리점의 경우 그전에는 총 매출물량에 대해 수수료외에 장려금을 지급받아 왔으나 이제 양계사료 6백톤에 한해 장려금을 받고 있다. 대리점계약조건에는 예전과 달리 해당되는 축종사료에 한해서 기본수수료외에 톤당 5천원을 더 받기로했기 때문에 나머지 4백여톤에 대해서는 장려금지급이 중단된 것이다. 대리점 지점장들은 이에대해 불만이 많으나 신동방측에서는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이와관련 업계 한 전문가는 “축종전문화 사업은 얼마전 D사료에서 먼저실시했었으나 이는 기존 판매형식을 그대로 두고 추가로 축종전문가들을 도입했기 때문에 인원보강차원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신동방사료의 전문대리점이나 영업전문화와는 D사료와 달리 기존 형식을 무시한 사업방침”이라고 지적했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7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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