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TMR(섬유질사료)생산업체들이 최근 수입조사료의 가격상승과 물량부족으로 첨가제가 많이 추가된 배합사료 위주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가축사료로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TMR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과거에는 대부분 조사료기능을 살려 농후사료, 보조사료 등을 별도로 급여하는 사례도 있었으나 최근 제품들은 단일 급여만으로 사양관리가 가능하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제품들은 농후사료형태의 품질로 영양분이나 그밖의 첨가물은 다양해진 반면, TMR의 특수한 기능은 사라지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지적이다.더욱이 대가축사료는 계절별로 조농(조사료대 농후사료)비율을 달리해 급여량을 조절해야 함에도 불구 이 사료들은 농후사료 형태의 균일한 제품들이어서 이 사료들만 급여할 경우 농후사료만 급여해 발생하는 사양관리의문제점이 빈번해진다는 지적이다.이로인해 소사육농가들은 또다른 TMR배합소를 통해 사료를 공급받는가 하면, 어떤 농가에서는 조사료를 별도로 구입, 급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일부 농가들은 노동력투자가 적은 배합사료로 완전히 전환하는 사례도 빈번해지고 있는 실정이다.국내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TMR생산업체인 H사료, D사료, S사료 등은 알팔파 건초와 면실 등의 사료원료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20%이상 오르고거래물량도 불규칙하기 때문에 사료를 배합하는데 양질의 조사료량을 조금씩 줄이는 대신, 곡류원료와 영양분을 비롯한 첨가제 함유량이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에 대해 사료영양학계 한 관계자는 “반추위기능을 살리고 고른영양분을 함께 보충해주는 TMR의 특징이 없이 농후사료와 비슷한 비율과 크기로 사료가 배합된다면 굳이 TMR업체들의 제품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말한 뒤 “현재 이들 업체들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사육농가들은 사료품질과 증체율을 비롯한 개체별 상태를 비교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7년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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