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한우쌍자생산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양축가들이 쌍자생산은 커녕 인공수정에 의한 단자생산마저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정란 이식료와 쌍자임신 확인을 위한 감정료 부담 등 3중고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한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생산비절감을 통한 한우산업의 가격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지난 80년대들어 시험적으로 실시돼온 쌍자생산사업을 지난해부터9개 도종축장에 수정란생산센터 설치자금을 지원하는 등 사업추진에 박차를가하고 있다는 것.그러나 이러한 지원사업 확대에도 불구 일선 양축가들의 쌍자생산 성공률은 20%도 채 안되고 있어 생산비절감을 위한 가시적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정란 이식전에 정상적인 송아지생산을 위해 실시한 인공수정마저 실패로 돌아가는 비율이 높아 농가들의 피해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실제 경기도의 L모 한우농가는 지금까지 10두에 대해 쌍자생산을 위한 수정란이식을 실시했으나 단 한 번의 성공도 거두지 못했을뿐 아니라 인공수정에 의한 단자생산 성공률마저 정상적 입식 당시 70-80%에서 30%대로 크게떨어져 손해가 엄청나다고 설명했다.또한 최근에는 쌍자생산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그동안 두당 2만원씩 소요된 인공수정사의 수정란 이식비용과 함께 쌍자 임신여부를 확인하는 감정료마저 날리는 결과를 초래, 양축가들이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쌍자생산사업이 현재처럼 지속된다면농가들의 피해확산은 물론 이들 농가의 쌍자생산 기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수정란 이식우에 대한 농가들의 사양관리방식의 개선과 더불어 수정란 자체와 이식방법상의 근본적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 대책을 세워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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