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해외 여행자·야생 멧돼지 등 통해 동북아지역서 유입 추정”▶유전형 Type2, 예년과 달라지난해 인천 강화·서구 및 경기 김포·이천 등지에서 발생한 돼지콜레라는 철원의 돼지콜레라와는 별도로 발생했고, 국내 잠복바이러스에 의한 발병확률도 희박한 것으로 조사됐다.22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직대 안수환)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2년도 돼지콜레라 역학조사 개요’를 발표, 그간 수행된 역학조사 경과를 설명했다.수과원 측에 따르면 과거 국내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의 유전형이 모두 Type3형인 데 반해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콜레라는 Type2형으로 이번에 발생한 콜레라 바이러스가 동북아 등 외국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철원에서 발생한 콜레라와 인천·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콜레라는 유전자상 일부 차이가 있고 중계상인 및 떨이돼지 등에 대한 추적조사결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별도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또 강화 김포지역은 돼지콜레라 발생보고 전에 이미 3~4개 농장(1~4차 발생농가)이 오염돼 있었으며, 감염일 추정결과 1·2차 발생 농가는 다른 경로로 비슷한 시기에 바이러스가 유입, 5차 발생농가부터 오염된 농장에서 다른 농가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직접적인 발생원인으로는 1·2차 발생농가의 경우 외국인·인근주민의 해외여행, 야생맷돼지에 의한 발생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으며, 5차 발생농가부터는 사람·차량·물품 등에 의한 간접전파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한편, 수과원측은 “중개인이 직접 돈사에 들어가는가 하면,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방역에 참여한 것이 콜레라 추가발생의 원인이 되는 등 방역상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생각과 실제 방역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농가들이 인식해주기”를 당부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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