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사료값 폭등 등의 영향으로 번식농가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사육을 포기한 농가들의 임신우 고의 유산사례가 다발, 한우생산기반의 붕괴마저 우려되고 있어 송아지생산안정제의 조기실시 등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한우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지 큰소값과 송아지값이 생산비 이하로 폭락한데다 IMF파동 이후 사료값마저 30~40% 가량 폭등, 번식농가들의 경영난이심화됨에 따라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더구나 이들 번식농가중 상당수는 1~2산차의 우량 암소는 물론 임신우마저마구잡이로 도축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도매시장과 도축장이 축산법 23조 도축의 제한 규정에 의거 임신우의 도축을 제한함에 따라 임신우판로가 막힌농가들의 고의적인 유산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문전거래를 할 경우도 이같은 이유를 내세워 소상인이나 유통업자들이 임신우 구입을 기피하고 있을뿐 아니라 판매가격마저 유산시킨 암소가임신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어 고의적인 임신우 도축이 이루어지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실제 경기도 안성군의 L모 한우농가는 인근지역의 일부 번식농가들이 부신호르몬제 주사를 통해 임신우를 유산시키고 있으며 현재 2~3산차 정도의 유산한 암소의 경우 5백kg기준 두당 2백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L모 농가는 이와 관련 “요즘처럼 임신우를 유산시켜 도축하는 등의 무분별한 암소도축이 이루어진다면 조만간 한우생산기반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소값과 송아지값 안정대책 마련과 더불어 농가현실을 반영한 송아지생산안정제의 조기실시로 번식농가들의 안정적 소득을 보장해 주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8년 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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