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농산물 포장용 골판지상자값이 지난해대비 70%가량 오르면서 물량수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상자의 품질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대책이 시급하다.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농산물상자에 많이 쓰이는 골판지원지 KA210g/㎡의 경우 지난해 6월 톤당 35만원에서 올들어 60만원으로71.4%, KA180g/㎡은 24만원에서 48만원으로 2백%가량 대폭 인상됐다. 조합은 수입원지 재료비의 구성이 높은 골판지제조업체들의 경우 원지값 상승으로 45~1백%가량의 제품가격인상 요인이 발생될 것이라고 추정했다.실제로 현재 KA210g/㎡의 원지공급량이 60~70%수준에 그치고 있어 대부분의 업체들이 KA180g/㎡으로 돌리거나 일부 제조업체는 참외상자의 경우 기존 4백50원에서 7백60원으로, 감귤상자는 5백30원선에서 최고 9백원선까지가격을 올리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골판지상자 제조업체들은 생산단가를 줄이기 위해 수입원지 함유율을 줄이는가 하면 산지 생산자단체와 협의, 옵셋인쇄를 수성인쇄로 바꾸는 방안을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포장관련 전문가들은 골판지업체들의 생산단가 줄이기로 인해 농산물상자의 강도 등 품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골판지업체들이 수입원지를 줄이고 국내 고지만을 가지고 상자를 제작할 경우 과일상자의 표준강도를 맞추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농산물유통전문가들은 “포장상자의 원가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상자의 화려한 칼라인쇄를 줄이고상품의 품질보호를 위해 표준규격상자의 제작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대체포장재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홍치선 기자>발행일 : 98년 1월 26일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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