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들어 외환보유현황 바닥세와 맞물려 사료원료수입이 난항을 거듭함에 따라 국내 축산업계는 사료의 국산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소사육에 있어서 조사료의 재배와 활용이 가능토록 정책대안이 모색되고 있는가운데 일선에서는 조사료확보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황을 파악해 본다. <편집자 주><참석자>김대연 고양낙우회 회장(사회)김광진 고양시농존지도소 축정계장김문수 고양시청 축산계장박동성 벽제낙우회 회장선호택 흰우유목장 사장이완주 이주목장 사장이윤우 신촌목장 사장최성헌 한미농산(주)대표이사▲김광진=그동안 너무 안이하게 농후사료와 볏짚을 위주로 사양관리해 왔다. IMF로 사료구매 상황이 급박해지고 있지만 사료확보를 위한 대책마련은부족하다. 한우나 젖소사육은 무엇보다 조사료위주의 사양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항이지만 지금에 와서 매립지를 확보하고 기계화작업을 시작하는게 늦은 감이 있다고 본다.일단 고양시에서는 옥수수종자를 비롯 조사료종자를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6백50여kg을 올해 보급키로 했다. 특히 논에 호맥을 재배, 작부체계를 계절에 맞게 연이을 수 있도록 지도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조사료재배지역 확보를 위해 매립지를 중점 물색하고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홍보교육도 지속할 계획이다.▲선호택=최근들어 소사육농가들이 조사료를 청예용으로만 사용하는게 고작이다. 게다가 고양시의 경우 도시근교농업이라 화훼, 시설채소가 주된 농업으로 성장하면서 조사료재배를 위한 토지 임대는 상당히 어렵다.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조사료재배지 알선이 필요하고 또 이미 확보된 재배지역에서도 사계절동안 집약적으로 조사료를 수확할 수 있는 대안이 홍보돼야 한다.▲박동성=낙농업 현실이 수입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특히 고양시는 조사료단지화가 어려운 점도 있어 여러 가지 여건이 좋지 않다. 현재로서는 조사료를 확보하기 위해 시청이나 관련 기관의 지원을 통해 초지를 임대 받고 기계화사업을 체계화시키는 작부체계가 올바르고 현실적인 대안이다.▲최성헌=풀을 수입한다는 것 자체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을 암시하는실태다. 그러나 환율이 인상됐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조사료를 확보해야한다는 발상은 잘못됐고, 본래 조사료 위주의 소사육이 올바르다는 의식이앞서야 된다. 구체적으로 각 해당지역의 축산농가들이 공동으로 초지를 임대하고 생산하는 공동계약생산이 필요하다. 또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하고다룰 수 있는 조사료생산업자, 즉 분업체계가 요구된다. 정부 보조를 통해조사료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싼가격에 거래될 수 있는 작업도 수반돼야 한다.▲김문수=그동안 많은 수의 양축농가들이 나태하게 농후사료 위주의 가축사육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의식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면서 적극적인 조사료확보대책을 모색해야 시청에서도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시청 농정계에서는 휴경지역에 대한 현황파악이 진행중이고 이를 통해 축산농가와의연계작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조사료확충사업을 위한 지원을 신청받고 있으나 신청조건이 비현실적이다. 이러한 사항을알고 있기 때문에 농가입장에서 개선토록 최대한 노력하겠다.▲이윤우=조사료중에서도 건초나 엔실리지 위주의 사양관리가 필요하지,청예사료는 낭비적이다. 국가 정책적으로 다두사육위주로 변하고 있다. 고양시의 경우 일산이나 능곡 벌판에 답리작을 통한 대대적인 사업화가 필요하다. 또 김제평야 같은 지역 등에 호맥같은, 지력증진을 감안한 논뒷그루이모작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현재 신촌목장에서는 분뇨처리를 비롯한 대체사료 확보 차원에서 분뇨를 분리처리하고 분은 미생물을 첨가, 사료로 대처하고 있다. 이러한 각 지역이나 농가별 특수한 부존원료를 이용한 사료화사업도 연구대상이라고 여겨진다.▲이완주=한강고수부지 등에 대한 대대적인 공개 임대가 가능토록 행정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 고양시의 경우 약 30%이상이 서울사람 소유로돼 있기 때문에 휴경지이면서도 임대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보완하기 위해서 휴경지 진단을 통한 중과세부과도 필요하고 조사료재배지역으로 임대할 경우 5년이상의 장기계획아래 계약조건을 갖추도록 유도해야한다.▲사회=조사료확보를 위한 행정적인 지원과 농가들의 노력이 맞물려 가장효율적인 대안이 제시되고 성공사례가 하루빨리 전해졌으면 좋겠다. 또한무엇보다 정부의 정책이 현실적으로 농가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개선되길 바란다.발행일 : 98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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