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IMF한파로 농업에너지 비용이 급증, 시설농업 농민들의 경영포기사례가 속출하고 있다.천수답의 ‘물’문제를 해결했듯이 이제는 시설농업의 에너지 안정을 위해지혜를 모을때가 도래한 것이다. 따라서 농업에너지 가격안정을 위한 정책방향을 찾고 저비용 농입기술의 현장사례를 발굴, 국내외 여건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합리적 대안을 모색키 위해 본사와 충남농촌진흥원이 공동주최한 ‘농업에너지 정책방향과 에너지절감형 농업기술 세미나 및 관련기술 연전시회’가 지난 3일 충남농촌진흥원 대강당에서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치뤄졌다. 이날 세미나 내용을 요약 정리해 게재한다.<편집자 주><제 1주제 - 농업에너지 정책의 현황과 개선방향>- 김충실 경북대 교수 -최근 IMF시대를 맞아 농업위기를 맞고 있는 현시점에서 농업부문에 대한에너지정책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현재까지 농림부가 추구해온 농업부문 에너지 대책의 가시적인 업적은 면세유류 대책 및 농사용 전력공급사업, 에너지 절감기술개발과 IMF 외화위기에 따른 긴급대책 등을 들 수 있으나 농업용 에너지정책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임시방책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당장 수백만원 또는 수천만원의 시설대체 정책금융자금을 지원하는 것도중요하지만 보다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시하는 정책프로그램을 마련하는것이 안정적인 영농계획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우선 바람직한 농업 에너지정책의 기본틀을 짜야한다. 정책의 형평성과 안정성이 뒷받침된 효율적 에너지 정책의 체계를 빨리 구축해야 한다. 둘째는에너지 전략개발의 기본요건이 목표달성을 위한 계획기능이 담겨져야 하고,그 계획의 장·단기적 목표들을 효율적으로 달성하는데 필요한 단순한 아이디어가 다양한 여건변화에 적합한 동태적 경쟁수단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철저한 분석결과에 근거한 구체적인 책략으로 가공되어져야 한다. 특히 대상이 농업과 농민, 농촌이기 때문에 그 속성상 농정 전략의 주요 기준을 철저히 반영하지 않으면 안된다.이밖에 △전담부서 신설 △동태적 농업에너지 수급대책모형을 개발, 철저한 분석에 기초한 농업용 에너지원별 장단기 수급계획 마련 △면세유류 및농사용 전력공급사업의 지속적인 유지, 확대와 수혜농민 계층 및 유형별 형평성과 전체 농업경영의 안정성을 고려한 투명한 배분기준 마련 △농민단체를 중심으로한 농업용 유류가스의 비축사업제도의 개발 △경쟁력 있는 모범농장을 운영, 구체적 전략개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지역농업 특화전략을 개발이 절실하다.<제2주제 - 에너지 절감형 농업기술의 발전방향>- 권영삼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시설재배과장 -작물 생산에 이용되는 에너지는 난방연료 뿐만 아니라 보온용 플라스틱 필름, 철재 파이프, 원동기, 농약, 비료 등도 제조과정에서 막대한 에너지를사용하여 제작되기 때문에 당연히 농업용 에너지 개념에서 파악되어야 한다.따라서 농업용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는 농업용 생산자재의 절감을 포함한광열 동력비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이 에너지 절감기술의 기본임을 알아야 한다. 다양한 석유대체 에너지의 이용방법 중 태양열을 지중에 축열해이를 야간에 이용, 평균 7~14%의 태양열을 이용하고 있는 태양열 이용법과지하수, 심층열수, 풍력을 이용한 지열 이용법이 있다.또한 왕겨 및 산업폐기물, 발전폐열을 이용한 폐자원을 이용하는 방법도제기되고 있다.여기에 많은 에너지 절감형 농업기술이 활발하게 대두되고 있는데 생산자재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서는 △피복 맙잔자재의 내구성과 축열 효율 향상연구 △에너지 절감형 내저온성 품종 육성 △시설 경량화에 의한 저 비용생산구조 연구 △지역별 온실난장 부하 모델링 연구 △시설원예 난방 효율증진 기술개발 △시설원예 난방장치의 특성분석과 난방구조 개선 △시설원예용 저공해 중유난방 시스템 개발 △난방연료의 연소효율 향상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또한 시설보온력 및 난방효율 증진 기술 개발키 위해서는 △터널형 단동하우스의 보온구조 개선 연구 △시설내 난방공간 최소화에 의한 에너지 절감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자연에너지 및 폐기열원 이용 기술을확립코자 △태양열 이용 축방열 시스템 국산화 검토 △발전소 온배수 이용난방재배 기술 연구 △온실내부 집열 새로운 잠열 물질 개발 연구 △가연성도시폐기물의 난방에너지 이용 △왕겨 등 농산 부산물 및 폐기열원의 소각장치 개발 등도 전개될 예정이다.<소주제 1 - 국내 석유시장의 현황과 전망>- 구익모 대한석유협회 이사 -에너지원 수요비중을 보면 석유가 56.6%, 석탄 21.1%, 원자력 12.2%이며관련 업체들의 정제능력은 Sk, LG, 쌍용, 현대, 한화 순이다. 이러한 정제시설의 가동률을 보면 지난 96년에는 94.2% 정도 였으나 97년에는 97.9%으로 3.7%나 높아졌다.현재 정유의 유통구조를 보면 대리점을 경유량이 직매를 통해 대소비처에판매되는 것보다 0.2%가량 많고 정유회사에서 중간 수요처에 직접 판매되는것은 9.6% 정도이다. 대리점을 통해 유통되는 것보다 주유소를 경유, 판매소를 거치는 비율이 25.5%나 높아 대부분 주유소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석유 대리점수는 지난 92년에는 1백27개소였으나 97년에는 62개소로 점차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주유소는 늘어 91년에는 3천8백82개소 였으나 지난97년에는9천7백81개소로 연평균 10%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총유통마진은 무연휘발유의 경우 70.43%로 가장 높고 등유 50%, 경유는 46.9%를 점유하고 있다.올 석유 수요전망은 지난해 보다 2.5%가량 증가가 예상되며 국내 유가는앞으로 환율안정 추세가 지속되고 국제 유가가 하락 또는 안정될 것으로 보여 점차 하향세나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소주제 2 - 전기에너지 농업적 이용과 안전대책>- 박희종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장 - 현재 농업용 전기는 전체 소비량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기요금은kw당 약 37원 정도로 주택, 산업, 일반용 등 타 업종보다 저렴한 편이다.농업용 전기요금체계는 농작물, 축산의 종류에 따라 갑, 을, 병으로 구분되는데 미곡생산용 및 배수펌프용이 갑으로 구분, ㎾/h당 20원가량 전력요금이 부여되며 육묘재배용은 을로 26원 가량, 심야전력 5백kw미만인 농작물재배, 축산, 수산물 양식업, 양잠 용도는 병으로 구분돼 36원가량으로 요금을 내야한다. 이러한 전기요금은 국내 요금을 1백으로 기준할때 일본은 1백34%, 영국 1백63%, 미국 8%정도 높아 국내 농사용 전기요금이 가장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이런 상황에서 농어촌 전기설비도 사용량이 증대함에 따라 각종 사고 즉화재나 정전, 설비사고로 인한 재산피해와 감전으로 인한 귀중한 인명피해발생이 늘고 있다.지난 96년 전기화재 중 농사용 화재가 지난 95년에는 4백16건 이었으나 96년에는 5백83건으로 40%가량 늘어났으며 농사용 총 화재발생 2천1백15건중 전기화재 건수가 5백83건이나 돼 27.3%정도 점하고 있다.이에따라 장기간 휴전의 경우 비상조치에 대응할 수 있는 발전기를 상비로설치, 피해를 줄이고 구내에서 발생디는 모든 전기설비의 사고는 이용자 스스로가 책임져야하므로 중요설비는 구해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모저모 <>시설농민 뜨거운 참여 열기○…이번 세미나에서는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려는 시설농민의 열기로 3백여명이나 참석, 대강당은 만원사례. 참석자들은 계속되는 주제발표에도 강당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켜 뜨거운 관심을 반영.정부, 에너지정책 수립 촉구○…‘농업에너지 정책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경북대 김충실 교수는 농업정책에서 앞으로는 에너지 정책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돼야 한다고주장해 참석자들이 갈채.특히 에너지 정책은 그동안 농림부의 정책대상이 아니었지만 IMF파장으로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그 요지.행사에 맞춰 충남농촌진흥원은 지역의 에너지 절감사례는 한데 모아 전시패널을 제작, 참석자들에게 눈으로 볼 수 있는 자료를 제공. 이에 박주헌(충남 서산)씨는 “진흥원이 농민에게 이렇게 현장 자료를 제공해 줘 에너지절감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에너지 절감형 농자재 높은 관심○…부대행사로 열린 연전시회에서는 (주)두온의 방열시스템을 비롯, 일신화학공업(주)의 축열물주머니, 대체연료 보일러, 열교환기 등 각종 에너지절감형 농자재가 선보여 관객들의 문의가 쇄도. 참석자들은 그동안 에너지절감기술이 신문이나 문서로만 소개됐던 것을 실제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있는 기회가 됐다며 흡족해하는 표정.발행일 : 98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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