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양열 난방시스템 설치 대표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태양엔지니어링(주)(대표이사 박형지)가 지난달 14일 중국 티엔진시 당정부와 합작회사조인식을 갖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개척에 나섰다.“중국은 기초과학분야가 발달했으나 전문 기술인력 부재로 응용과학분야는 심도깊은 발전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성에 착안, 태양엔지니어링이기술만 제공하고 공장, 인력 등 모든 장비는 티엔진시 당정부가 제공하는것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박 사장은 장기적으로 중국시장 잠재력은매우 크다며 합작이유를 설명했다.특히 중국법상 계약기간 만료시 기술이전비를 받을 수 없다는 불리함을 피하기 위해 기술이전복무비란 단서를 붙이고 국내 기계로만 설치하는 것을계약서에 삽입, 관련기계도 수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국내 태양열 전문업체로는 최초로 중국에 진출하는 태양엔지니어링은 그동안 태양에너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와 기술축적없이 외국기술을 도입해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는 일부 업체와는 달리 중소기업체로는 드물게연구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을 높이고 신기술 개발에도 주력, 제품수준이 외국의 품질을 능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박 사장은 “비싼 인건비와 매년 치솟는 원자재값, 국내 업체간의 덤핑공세로 국내에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어 생산여건이 국내보다 유리한 중국에서 생산할 경우 현재 국내 판매가격보다 30%이상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계약조건에 총 생산량의 35%를 태양엔지니어링이 갖도록 한 것은우수한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내수시장에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도 갖고있다. 이를위해 5천평 공장부지에 지난달 5백평 공장이 들어서 이달말에 7명의 기술자와 국내기계가 중국에 들어가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생산할 계획이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8년 4월 2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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