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22대 이사장에 취임한 윤여두(52) 중앙공업 사장. 윤 이사장의 취임은 농기계공업협동조합의 앞으로의 역할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예측케 한다. 우선 윤 이사장은 대기업 사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윤 이사장이 몸담고 있는 중앙공업이 농기계업계 6대 메이커로서 대기업과중소기업의 중간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업체간 이해조정에 있어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기존까지는 조합이 대기업위주로 흘러간다는중소기업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역할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윤 이사장의 공식발언은 그의 위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역대 이사장들이 어려운 환경속에서 조합을 이만큼 키워온 것도 높이 평가해야 합니다. 얼마만큼 기존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 가지만회원사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수있으리라 봅니다.”그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 스스로 자기혁신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퇴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양적으로 성장한 업체들이 경쟁력을 높여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또 농기계업계가 언제까지나 정부의 지원을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조합이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공동의 관심사를 만드는 데 힘 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농기계조합의 정책적 활동강화가 예견되는 대목이다. 관심을 하나로 묶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윤 이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회원조합들의 적극적 참여를 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안기옥 기자>발행일 : 98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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