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완수 이리푸라우 사장 <>미국의 중심부에 있는 농업의 도시 캔사스시티에서 매년 1회씩 개최되는미국 서부농업박람회가 2월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자국내 5백50여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광활한 면적에서 열렸다. 이 농업박람회에서 느낀 점을몇자 적어본다.첫째, 농기계 전시회에 참관하는 농민들의 진지함에 놀랐다. 수수한 차림으로 온 사람, 방금 작업하고 온사람 처럼 보이는 사람, 농기계에 대해서진지하게 물어보는 사람, 친구와 가족과 또한 휠체어를 탄 장애인까지 방문해 박람회를 관람하는 농민들의 진지함이 배어난다.둘째, 농기계 전시장의 검소하고 실리적인 전시 모습이다. 우선 카다로그를 고객에게 건네주는 사람이 없다. 안내아가씨도 없다. 회전하는 카다로그진열대에서 필요한 사람만 가져가면 된다. 또한 전시장 시설물도, 칸막이부스도 없다. 바닥에 카페트만 깔고 기계 전시하고 열심히 설명만 하면 된다. 최소 인원과 최소 경비로 최대 효과를 올리는 것 같다.세째, 전람회가 열리는 장소는 농촌의 중심지이다. 미국의 서부박람회와루이스빌 박람회 등의 공통점은 그 지역이 전형적인 농업의 중심도시이다.주요 관람객이 가깝게 있고 농기계 업체가 주위에 있고 주차장이 넓게 확보된 편안함을 주는 전시장. 우리도 언젠가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본다.네째, IMF의 어려운 시대라 그런지 우리 농기계업체, 농업관련 요원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같은 시간에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자동차 박람회에서는 우리나라 10여개 업체에서 직접 참여 전시하고 수십명의 자동차 관련요원이 분주히 활동하는걸 볼 수 있었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세계 정보에귀 기울이고 부단히 움직여야 앞서가지 않는가 자문해 본다.마지막으로 어려운 IMF 위기를 수출의 호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농기계 전시장에서 시장조사(가격,품목 등)를 하면서 급격한 환율인상으로 강한 경쟁력이 생긴 것을 느꼈다. 미국 시장을 우리 농기계가, 우리농산품이 앞장서 되찾는다면 애국심을 발휘하게 되는 길이 아닌가!발행일 : 98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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