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시장성이 거의 없었던 임업기계시장이 살아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산림청이 추진하고 있는 숲가꾸기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간벌과 가지치기등에 필요한 임업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산림청은 또 숲가꾸기 운동이 주변의 상당한 호응속에 추진되면서 당초 투자예산보다 약 2백억원이 늘어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우리나라 육림사업의획기적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이에 따라 임업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업계관계자들은 기계수요가 늘어날것에 대비, 오는 25일 한국임업기계화협회 주관으로 임업기계 실연회를 갖고 본격적인 채비에 나설 예정이다.우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종은 집재운반용 윈치. 간벌작업이끝나면 간벌재와 폐잔목 등을 임도까지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의 인력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휠씬 작업이 수월하고 효율성도 높아 꼭 필요한 장비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문 생산자가 없어 기계공작소 등에서주문생산되거나 대형 윈치의 경우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또 간벌과정에서 필요한 전기톱이나 예취기 등의 수요도 동시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잔가지 파쇄기와 톱밥제조기 등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숲가꾸기 운동의 추진계획에 의하면 경제성 있는 간벌재는 1차가공품의 원료로 사용하고 경제성 없는 폐잔목이나 피죽 등은 축산농가에 공급함으로써 축산폐수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특히 환율인상에 따른 원목수입이 어려워 톱밥제조업체들이 원료난을 겪고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숲가꾸기 운동을 추진하면서 배출되는 간벌재 등은훌륭한 톱밥의 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중부임업시험장 기계연구소 관계자는 “임업기계시장이 열악한상황에서 숲가꾸기 운동이 단순히 실업자구제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축산업과 연계해 추진된다면 임업기계화의 진전은 물론 축산폐수문제까지 해결할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평진 기자>발행일 : 98년 6월 22일
이평진leep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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