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하우스광폭필름을 생산하는 24개업체들이 가칭 한국농업용필름제조공업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지난 5일 앰버서더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한국프라스틱협동조합 회원사로 활동하던 농업용 하우스광폭필름생산업체들이 별도의 조직을 만든 것이다. 경쟁력제고와 효율성 증진 차원에서 많은 기관과 협회가 통합되는 사회적분위기에서 하우스용 광폭필름업체들이 이처럼 조합을 결성한 것은 권익보호 차원의 고육지책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당초 농업용 비닐생산업체와 프라스틱제품 생산업체들은 한국프라스틱협동조합의 회원사로 활동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소규모 비닐생산업체들이 도단위별로 지방조합을 만든 후 지난연말에 다시 중앙회를 결성하면서 2개의단체가 양립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한국프라스틱조합과 9개 지방조합이 모인 지방조합연합회는 서로 대립관계로 치달았고 올해 1월에 있었던 농협중앙회의 보온못자리용 계통구매는 지방조합연합회가, 엽연초 경작용멀팅용비닐은 한국프라스틱조합이 각각 공급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 전개되자 시설 및 규모, 품질면에서 안정적인 체계를갖춘 하우스용 광폭필름업체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키 위해 따로 조합을만들게 된 것이다. 결국 프라스틱 생산업체가 전국조합과 지방조합연합회로 이원화 되면서농업용 광폭필름생산업체들이 불가피하게 안정적인 공급체계와 수적열세인하우스 광폭필름업체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별도의 조합이 또다시 설립되는결과가 초래된 것이다. 이를 두고 창립총회에 참가한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합창립은 하우스 광폭필름업체들의 고육지책의 산물”이라며 “고객인 농민들의 피해가발생치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첫 모임인 창립총회때 회원사를 보호한다는 미명아래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막는 한국농업용필름제조공업협동조합이 과연 설립취지서에 채택된 농업에 대한 서비스 강화 및 안정적인 공급체계 확립이 제대로 지켜질지의심스럽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공개적이고 투명한 조합운영을 통해 회원사들이 단합을 통한 권익보호 못지않게 품질향상 노력과 최대 소비자이자 고객인 농민들에게 서비스를 강화해 새모습의 농업용 필름 공급 창구로 발돋움 해야 할 것이다.<정문기 기자 jungmk@agrinet.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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