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토양은 대부분 산성토양이며 규산함량이 부족한 논이 97.2%나 된다고 한다.(농협비료실무안내서 222쪽), 산성화된 토양의 중화개량은1960년대부터 정부보조 사업으로 시작,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벼에 규산이 결핍된 경우에는 생육부진, 출수지연, 백수(白穗)의 발생과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도복되는 등, 식량증산에 장해 요인이되므로 정부에서는 막대한 자금을 보조지원해 산성토양 및 유효규산 함량이낮은 농경지에 석회 및 규산질비료를 공급하여 토양을 개량함으로써 유효규산함량의 제고로 병충해, 냉해 등 각종 재해에 대한 내성을 높여 식량의 안정적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규산질비료의 종류와 효과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는 농가가 많아 지도 및 공급처에서는 홍보를 통해 농가에서의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규산질 비료의 효과 규산질비료의 주성분은 규산(SiO2)과 석회(CaO)이나 그외에도 고토(MgO), 망간(MnO), 철(Fe) 등을 함유한 염기성비료이다.(pH 10전후) 규산질비료의 각성분은 물에는 녹지 않으나 토양중 약산(弱酸)에는 녹아서 작물에 흡수되며 규산질비료의 중요효과는 다음과 같다. -줄기, 잎을 튼튼하게 하여 병해충이나 도복(倒伏), 냉해(冷害)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 -수분(水分)의 증산을 억제하기 때문에 한밭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진다. -잎이 꼿꼿하게 직립(直立)하기 때문에 햇빛이 뿌리 근처까지 도달하게된다. -뿌리의 산화력을 높여 뿌리 썩음을 방지하고 추락(秋落)을 방지한다. -질소비료의 사용량을 늘릴 수 있어 안정 다수를 기대할 수 있다. -이가(二價)의 철분흡수를 억제하므로 인산(燐酸)의 이행(移行)이 이삭까지 잘 가도록 한다. -토양의 산성을 서서히 교정하여 양이온교환용량을 높이므로 염기를 풍부케하고 유기물의 분해를 촉진한다. -사용한 인산이 토양중에 고정되는 작용을 방지하기 때문에 인산의 비효를 높인다. -카드늄 등의 유해중금속의 흡수 억제. 규산질비료의 종류 규산질비료는 철, 합금철, 기타의 금속제련시 부산물로 생성되는 광재(Slag)를 원료로하여 제조된다. 원료 광재는 그 종류에 따라 함유성분이 다르며 또한 광재의 냉각방법에 따라 규산질비료의 입도(粒度) 규격이 다르게된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원료광재의 조성은 다음과 같다. 광재의 함유성분중 석회, 고토등의 알카리분과 규산의 비율(Mol비)을 그광재의 염기도(鹽基度)라고 말하며 염기도 1.0이상의 높은 광재는 용해성(溶解性)이 아주 좋고, 낮은 광재는 용해성이 나쁘다. 규산질비료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광재는 염기도가 높은 염기성 광재인 것이며 염기도가 낮은 산성광재는 사용치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규산질비료는 원료광재의 냉각법에 따라서 분류되며, 입도규격이 다르다. 규산질비료가 비료로 되기까지의 공정은 다음과 같다. - 수쇄(水碎), 급냉(急冷) 용융광재를 노(爐)에서 유출시 물을 주입하면 수중에서 급격하게 냉각되면서 모래 알처럼 동시에 분쇠되는 것이다. 수쇄 급냉한 것은 토양중 용해성이 좋은 유리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수쇄품을 원료로한 규산질 비료의 입도는 2,000μ체에 98% 이상 통과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일본규격→2mm체에 100% 통과) -서냉(徐冷) 용융한 광재를 노(爐)에서 유출시켜 그대로 서서히 냉각시키는 것을 서냉이라고 하며 서냉품은 결정질(結晶質)로 되어 있다. 입도(분말도)는 1.680μ체에 98% 이상, 595μ체 60% 이상 통과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수쇄품(급냉품)보다 더욱 미분화(微粉化) 되어 있다. U제철광재의 수쇄품과 서냉품의 용해성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국내에서 공급되고 있는 규산질비료는 수쇄품과 서냉품이 있는데 서로간에 사용상 장단점이 있고 기호도가 다를 수 있으나 대체로 한국은 서냉품(분상)이 많고, 일본은 입상과 급냉(수쇄품 쭻 사상)품이 주로 공급되고 있다. 수쇄품(급냉)의 경우에는 입도(분말도)가 가늘거나 굵어도 잘 용해되기 때문에 비효의 차가 없는 것이다. 서냉품은 입도가 굵게 되면 용해성이 나쁜경우가 있어 비효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실제의 유통품에는 서냉품의 경우 595μ체(0.59mm)이상 미분쇄하기 때문에 수쇄품과 서냉품과의 용해성 및 비효면에서의 큰 차는 없다. 그러나 현재 공급중인 규산질비료는 입상급냉광재를 25% 이하로 공급토록 규제를 두고 있는데 이 문제는 법과 제도상 문제는 없으나 규제사항으로묶이어 불공정 거래라는 주장과 함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입력일자:99년11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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