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지역 양돈농가들이 콜레라로 초토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6일 농림부는 25일 신고접수된 강화읍 월곶리 소재 양돈장(최범식)의 콜레라 의심축이 수의과학검역원 정밀검사 결과 진성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생한 최범식 씨 농장은 1일 콜레라가 발생한 종석출 씨 농장에서 동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강화군청 콜레라 상황실 관계자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 최씨 농가에서 콜레라 의심축이 신고돼 확인결과 40두 이상에서 식욕결핍 등의 증세가 나타났으며 이중 1두가 기립불능증세를 보였다. 특히 이 지역은 계속된 돼지콜레라로 3곳에 출입통제소를 설치,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던 곳이어서 방역당국의 이동통제와 차단방역의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됐다. 김포시 공동방역단 관계자에 따르면 16일 콜레라가 발생한 김포시 2개 농가도 철저한 차단방역과 소독을 시행해 오던 농가였다는 것. 이와 관련 김포시 공방단 관계자는 “방역당국은 차단방역과 철저한 소독으로 콜레라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16일 콜레라가 발생한 두 농가를 볼 때, 차단방역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소독효과가 급속히 떨어지는 겨울철에 접어들고 바이러스 특성상 동면상태로 2~3개월을 견딜 수 있어 향후 전국적인 돼지콜레라 발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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