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35~40일 전 신청…고품질 종균 확보

불량 종균의 유통과 종균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주문생산제 정착이 시급하다.

질병 감염·버섯 발생률 저하 등 예방 가능접종일·유효기간 등 표기…사고 감소 기대 불량 종균으로 인한 버섯재배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종균 주문생산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종균 주문생산제도는 농업인들이 필요한 종균을 미리 주문하고 종균업체는 신청 받은 종균만 생산하는 것으로 한국종균생산협회가 1990년대 후반 도입했다. 이 제도를 시행하게된 것은 정상적인 종균을 확보하기 위해 35~40일 전에 종균을 미리 신청해야만 활력이 좋은 종균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버섯 종균의 경우 생산업체가 원균을 구입해서 접종원을 만드는 데 25일 정도 걸리는데다 접종원을 이용해 종균을 만들기 위한 시간도 30일 가량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제도 시행 10년이 가깝도록 주문생산제가 정착되지 않아 불량종균 피해가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사전 예약 없이 갑자기 종균이 신청되면 접종원으로 만든 종균이 아닌 종균을 이용해 만든 종균이 공급돼 버섯 발생률이 줄거나 각종 질병에 감염되는 사례가 잦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종균의 접종일과 유효기간 등이 잘 표기되지 않아 버섯재배 농가들이 필요할 때마다 종균을 신청했기 때문. 이에 따라 해마다 발생하는 종균사고로 인한 버섯재배농가와 종균업체간 분쟁과 손실액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종균주문생산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경기 남양주시 이종호씨는 "종균병에는 버섯의 특성이나 회사 이름 주의사항 등에 대한 문구가 명확히 표기되지 않아 접종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주문생산제가 활성화돼 종균 생산일과 유통기한 등을 정확하게 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상욱 한국종균생산자협회 회장은 "주문생산제가 정착되면 종균분쟁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는 종균생산업체뿐만 아니라 버섯 재배 농민들도 함께 실천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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