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 APC 시범설치, 농산물 품질 고급화 기대

기존의 저온저장고보다 저장기간을 대폭 늘릴 수 있는 CA저장고의 국내상용화가 시도된다. CA저장은 이산화탄소, 산소 등 공기 성분의 농도와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해 농산물을 장기간 저장하는 기술이다. 또한 저장고 내외부의 공기조성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저장고 건축물이 완전 밀폐돼야 하는 등 설치와 운영에 대한 전문기술이 필요하다. 국내에도 10여년 전에 설치된바 있으나 저장고 건축기술 노하우가 부족해 저장고 벽면에 균열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상용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유럽, 일본, 중국 등에서 농산물 품질고급화를 위해 CA저장고 활용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에도 하루빨리 기술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따라서 전북 장수 거점APC에 시험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험운영을 거쳐 앞으로 전국에 세워질 거점APC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성수 장수군청 유통담당은 “사과 품질을 연중 유지하고 저장고 운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CA저장고 설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윤홍선 농업공학연구소 저장공학연구실장은 “유럽은 물론 중국에서도 CA저장을 통해 농산물 고품질 저장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는 이 분야에 대한 기술 축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성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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