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 인기에 흥 절로 나요”

“2002년 국제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한 이후 딸기 품종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매향’딸기가 수출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매향 딸기 개발자 김태일 박사(충남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의 말이다. 현재 ‘레드펄’과 ‘장희’ 등 일본 딸기가 국내에서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술로 개발된 신품종 매향이 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2년 보급 첫해 전국 딸기 재배면적의 1.4%에서 지난해 9.2%로 약 600ha가 재배되고 있다. 매향 딸기가 급속하게 퍼진데 대해 김 박사는 “장희보다 재배가 까다롭고 수량이 적기는 하지만 모양과 맛, 향 등이 좋아 소비자로부터 각광받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히 올해부터 딸기가 보호 품종으로 지정되면서 수출이 가능한 것은 매향 밖에 없다는 것. 김 박사는 “매향 이외에 올해부터 ‘설향’과 ‘금향’을 보급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국산 딸기를 대표하는 품종을 꼭 개발해 농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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