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우량센터 지급률 차등화 요청에.. 업계 “대리점과 형평성 안 맞다” 반대

농협중앙회와 농기계업계가 내년도 농협 농기계계통구매사업의 판매장려금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펼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004년부터 농기계 서비스센터들의 사업실적에 따라 장려금을 차등한 사업방침이 서비스센터의 규모화를 촉진한다는 평가 아래 앞으로 장려금 차등화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사업실적이 우수한 센터의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일정 수준 이하로 저조한 센터는 지원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농협중앙회는 농기계업체들을 상대로 우량 센터 중심으로 한 장려금 지급율을 상향조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농협을 통해 공급되는 농기계에 대해 업체들이 농기계공제도 가입해 주는 조건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중앙회 박희웅 농기계자동차팀장은 “농협 농기계서비스센터의 전문성과 규모화를 위해 사업실적이 우수한 센터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장려금을 더욱 차등화하고 올해보다 지급율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농협의 내년도 방침에 대해 업체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협 판매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대리점과 유사한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어 상향조정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업체들이 올해 농협에 지급한 판매장려금(도소매마진 포함)은 대동공업과 동양물산기업은 11~15.5%, 국제종합기계 12.5~15.5%, LS전선 12~ 14.5% 등이다. 여기에다 농협이 주장하고 있는 농기계공제 가입 조건도 대리점과의 형평성 때문에 수용불가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올해의 계약조건을 내년에도 유지할 계획”이라며 “농기계공제 가입금 지원도 대리점과의 형평성이 있어 농협이 장려금안에서 운영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병성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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