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 배럴당 60달러시 면세유 ℓ당 686원” 호당 경영비 46만원 증가농업소득 평균 3.7% 줄어 ▲고유가 대비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 중앙 연시회=국제유가가 현재보다 다소 높은 배럴당 60달러를 유지할 경우 지난해보다 경영비가 농가호당 평균 46만원이 더 부담되고, 농업소득은 평균 3.7%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강진구 농촌진흥청 농업경영정보관실 박사는 농촌진흥청이 3일 개최한 ‘고유가 대비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 중앙 연시회’에서 ‘국제유가 상승이 농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 주제발표를 통해 국제유가가 현재보다 다소 높은 배럴당 60달러가 되면 경유 면세가격은 평균 686원 정도로 높아져, 오이, 토마토, 장미 등 주요 시설원예작물 25개 품목의 경영비도 10% 이상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농가당 평균 46만원의 경영비가 증가하고, 농업소득은 평균 3.7%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로 유류비 부담이 큰 작목에서는 적자 농가가 발생해 장미의 경우 배럴당 60달러에서는 50%, 오이촉성에서 8%, 가온포도에서는 26% 등이 적자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강 박사는 “국제유가 급등은 시설원예 경영비 증가와 공급 불안, 수요 감소 등을 불러올 수 있다”라며 “입지조건과 수급상황을 고려한 작목 및 작형 선택과 함께 경제적인 난방연료 선택, 에너질 절감기자재 활용 등의 대응방안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하우스 및 작물관리 요령’을 강연한 전희 원예연구소 시설원예시험장 연구사는 시설하우스의 보온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햇빛이 시설내부로 많이 유입토록하고, PVC 같은 햇빛 투과가 우수한 비닐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사에 따르면 단동 하우스는 동서로, 연동은 남북으로 설치해야 광 투과율이 높아 보온에 효과적인 만큼 하우스 설치 시에 이를 참고하고, 출입문 등 틈새에서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밀폐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온커튼 등을 사용한 난방공간 최소화와 하우스 북쪽 내부 벽면에 반사필름을 설치해 보온성을 높여야 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시설재배 농가 등 240여명이 참석했고, 14개 기종의 에너지절감 기자재도 전시됐다. ☞ 시설원예 난방비 비중 30~37% ‘세계 최고’ “10%로 낮춰야 경쟁력” ▲대체에너지의 농업적 이용현황 및 기술개발 전략 심포지엄=우리나라 시설원예작물 생산비 중에서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지적됨에 따라 농업에너지 절감기술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4일 농업공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대체에너지의 농업적 이용현황 및 기술개발 전략’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장기화되는 고유가에 대비하기 위한 에너지 절감기술 개발과 보급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유영선 농업공학연구소 에너지공학연구실장은 “우리나라는 채소, 과채류, 화훼류 등이 연중 소비되고 있어 시설면적은 90년 1500ha에서 2004년 5만2000ha로 급증했다”면서 “시설원예 난방비의 대부분이 경유 등 석유류에 의존하고 있어 최근의 고유가는 시설원예 존재 자체에 큰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실장은 또 “국가별 시설원예 생산비중에서 난방비는 한국 30~37%, 일본 20%, 네덜란드 14~15%, 이스라엘 10% 등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의 난방비 비중이 매우 높다”고 지적하고 “작목별로 보면 장미 37%, 카네이션 30%, 시설토마토 33%, 시설고추 37% 등으로 이들 작물의 난방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 실장은 “우리나라 농산물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난방에너지 비용을 생산비의 10% 수준으로 낮추는 기술개발이 시급하다”며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농축산 부산물, 태양에너지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성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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