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위축…가격 20~30% 떨어진데다 배지원료 톱밥 kg당 140→200원 급등

버섯의 가격은 폭락한 반면 톱밥 등 배지 원료의 가격은 올라 버섯재배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버섯농가에 따르면 재배 농업인 증가에 따라 생산량은 늘었지만 소비는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팽이버섯의 경우 지난해 100g 당 평균 259원에서 최근에는 185원으로 급락했다. 느타리나 표고버섯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시세가 20~30%나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소비가 따라오지 못해 버섯 가격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버섯배지 원료인 톱밥의 경우 지난해 kg당 140원에서 최근에는 200원으로 급등해 농가들의 생산비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는 건설경기 침체로 원목 수입이 감소한데다 인건비와 운반비 등을 이유로 국내의 원목 수급도 저조하기 때문. 한국배지원료협회 심종철 회장은 "톱밥이나 미강 등 버섯배지 원료로 쓰이는 원자재의 수급이 좋지 않아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주요 배지로 사용되는 톱밥의 경우 대체품목이 없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느타리를 재배하고 있는 팔덕순창작목반 임형락 대표는 "버섯의 가격이 수년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생산비 부담까지 떠안아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작년에 비해 납품 비율이 50% 가량 감소하는 등 생산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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