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개발 농기계-제3국으로 수출할 것”

“평양 금성트랙터 공장은 우리나라 모든 산업을 통틀어 남과 북이 공동 투자한 최초의 공장입니다. 앞으로 이 공장에서는 남북이 공동 개발한 농기계가 생산돼 제 3국에 수출될 것이고 우리가 북한 농업기계화기반을 다지게 되는 것입니다” 남북 농기계협력 사업의 중심에 서 있는 윤여두 동양물산기업 부회장은 야심찬 남북 농기계협력사업 방향을 밝혔다. 윤 부회장은 평양을 안방 드나들 듯 하면서 남북 농기계협력 사업을 추진해 그 결실을 눈앞에 보고 있다. 북한 평양 인근에 위치한 금성 트랙터 공장에서 9월부터 우리의 콤바인과 이앙기가 조립 생산돼 북한공급이 실현됐기 때문이다. 윤 부회장은 “북측이 남측에게 공장과 인력을 제공하는 것은 모든 산업을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금성 트랙터공장은 조만간 개보수 준공식을 갖고 우리의 콤바인과 이앙기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또 “금성 트랙터 공장에서 올해 생산된 농기계는 북한에 공급되는 등 인도주의적인 측면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상업생산을 하게 된다”며 “중국의 동북3성과 흑룡강성 등이 유력한 수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부회장은 “농기계 운전이나 서비스 등의 기술을 북측에 이전하고 남북이 머리를 맞대는 농기계 개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이어 “북측이 좀더 개방되면 일본이나 중국 등이 북한의 농기계시장 진입을 위해 공세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금성 트랙터 공장 등 남북 농기계협력사업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윤 부회장은 “정부와 민간단체가 제각각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지원 등의 사업을 집중해 사업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성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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