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반입 해마다 폭증…수입 전년비 43% 증가 - 수출 최고치 경신 빛바래

올 상반기 농기계수출이 10여년 연속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대일 농기계 무역역조가 심화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농기계조합이 발표한 2005년 상반기 농업기계류 수출입실적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누계 농업기계 수출은 1억6267만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451만4000달러보다 20.9%가 늘었다.

트랙터·이앙기·콤바인 3종 집중대일 무역적자 ‘6000만달러’로 주요 수출대상국으로는 미국이 8188만4000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 1025만7000달러, 일본 926만7000달러, 오스트레일리아 500만7000달러, 영국 211만9000달러 등의 순이다. 주요 수출기종으로는 1만96대가 수출된 트랙터가 9658만2000달러, 도정기계 1271만3000달러, 이앙기·이식기 657만1000달러, 콤바인 383만7000달러 등이다. 농업기계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수출물량이 다소 많기 때문에 올해 농기계수출은 3억달러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농업기계가 수출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농업기계 수입은 1억612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1307만6000달러보다 42.6%나 증가했다. 수입국으로는 일본이 7060만6000달러로 가장 많고 독일 2356만3000달러, 이탈리아 1816만4000달러, 미국 1439만5000달러, 중국 789만5000달러 등이다. 수입기종은 트랙터 4806만1000달러, 이앙기 3511만8000달러, 콤바인 764만2000달러 등의 순이다. 하지만 우리의 농기계 수출입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지만 대일본 농기계 무역역조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의 대일 수출은 2002년 1427만4000달러, 2003년 1411만2000달러, 2004년 1684만8000달러, 2005년 6월말 현재 1058만3000달러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수입은 2002년 3581만3000달러에서 2003년 5916만2000달러, 2004년 9163만6000달러, 2005년 상반기 7060만6000달러 등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일 무역적자도 2002년 2153만9000달러, 2003년 4505만달러, 2004년 7478만8000달러, 2005년 상반기 6002만3000달러 등으로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 3대 기종의 수입이 2002년과 비교해 트랙터 2.8배, 콤바인 4.6배, 이앙기 3.5배 등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보다의 국내 직진출과 함께 업체들의 경쟁적인 일본산 수입이 농업기계 수입이 급증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병성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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