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세핀' 성분이 함유된 밀리타리스 동충하초.

최근 들어 밀리타리스 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 재배농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동충하초의 품종간 성분논쟁 재연이 예고된다.지난 1998년 농진청 농업과학기술원 잠사곤충부가 누에 동충하초(Paecilomyces japonica)를 처음 선보일 때부터 밀리타리스 동충하초 재배농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던 효능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잠사곤충부에서 개발한 누에 동충하초는 살아있는 누에에 버섯균을 접종한 것인 반면 밀리타리스 동충하초는 누에 번데기에 접종한 것으로 같은 동충하초라도 효능이나 성분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쟁의 핵심은 밀리타리스 동충하초에는 항균, 항암, 혈압증강, 면역증강작용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코디세핀(cordysepin)이 함유된 반면 누에 동충하초에는 이 성분이 없다는 것이다. 밀리타리스 동충하초를 이용해 건강 보조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동충하초가 약용버섯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특징적 성분이 코디세핀인데 누에 동충하초에는 이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며 “분류학적으로도 살아있는 누에에 버섯균을 접종한 것은 불완전균이기 때문에 밀리타리스 동충하초만이 진짜 동충하초”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농업과학기술원 잠사곤충부 남성희 연구원은 “코디세핀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서울대 천연물 과학연구소와 공동연구한 결과 누에 동충하초에도 항암효과를 지닌 만니톨 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또한 간기능 보호와 면역 증강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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