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식품 수출확대 전략

[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올 신규사업예산 62억 확보
외국 대형 온라인몰에
‘한국식품관’ 개설 늘리고
비대면 수출 상담회 정례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1년 농식품 수출 확대 전략’을 수립하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31차 비상 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상정했다.

이번 전략은 크게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 강화 △시장 다변화를 통한 수출 기회 확대 △신선농산물 수출 경쟁력 강화 △포스트 코로나 유망품목 육성 △교역환경 변화 등에 대응한 정보제공 체계강화 등 5가지로 요약된다. 이를 통해 농식품 수출 81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는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 75억7000만달러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핵심 전략은 온라인·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식품 유통·소비가 늘고 있는 상황을 기회요인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온·오프라인 결합매장(O2O 매장), SNS 1인 매장, 식품배달·구독 플랫폼 등 새로운 유통채널 진출을 확대한다. 또 중국의 티몰(T-mall), 동남아 쇼피(Shopee) 등 해외 대형 온라인몰에 ‘한국식품관’ 개설도 늘릴 예정이다.

특히 수출업체와 바이어 간 상시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거래알선(B2B) 플랫폼(www.agrotrade.net)’을 구축, 이를 활용한 비대면 수출상담회를 정례화 한다. 이 플랫폼은 수출업체·상품 정보를 동영상 등 웹콘텐츠로 제작·전시하고, 바이어가 정보 검색, 거래조건 문의, 견적 요청 등을 할 수 있는 거래알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지원사업을 위해 농식품부는 올해 신규사업인 ‘농식품글로벌비대면마케팅’에 6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판촉 등의 사업 진행이 어려울 경우 비대면 온라인 사업으로 전환해 수출지원을 강화한다.

김재형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지난해 비대면 온라인을 통해 B2B 알선이 이뤄졌는데, 상당히 성과가 좋았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더라도 비대면으로 거래를 지속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고, 앞으로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과 관련된 예산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농산물의 경우 스타품목인 딸기와 포도에 대한 지원이 대폭 강화된다. 스타품목 수출 1억달러(지난해 8500만달러)를 목표로 생산부터 판매까지 단계별 보완점을 과제화해 집중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딸기의 경우 우량원묘 공급, 콜드체인 구축, 선박수출 전환, 딸기 수출전용기 확대 운행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포도는 저온 유통체계 구축, 선도유지기술 적용 확대, 신품종 시범재배 등으로 연중 수출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포스트 코로나 유망품목으로 김치와 인삼, 간편식품 등을 육성한다. 최근 중국에서 김치가 유래됐다는 이른바 ‘김치공정’에 대응하기 위해 김치는 한국의 전통식품임을 홍보하는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소비 환경변화에 발맞춰 올해 수출지원 정책도 온라인·비대면 중심으로 추진하는데 주력하겠다”며 “딸기·포도 등 고품질 신선농산물과 김치·장류 등 수출 유망품목 중심으로 올해도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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