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촌진흥청과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가 식량작물 저탄소 재배기술 보급 확산을 위한 실천 운동에 나선다. 벼 재배과정에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논물 관리, 질소비료 사용 줄이기,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 심기 등을 실천하자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논에 물이 채워져 있으면 내부 미생물로 인해 용존산소(물속에 녹아있는 분자상태의 산소)가 소모돼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이 발생한다. 이것을 줄이기 위해 벼 생육기간 중 논물 말리기(중간 물 떼기)와 논물 얕게 걸러대기와 같은 논물 관리가 필요하다. 논물 걸러대기를 할 경우 상시담수에 비해 63%, 중간 물 떼기를 할 경우 26.2%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농업용수는 상시담수에 비해 논물 걸러대기 시 28.8%, 중간 물 떼기 시 16.8%가 절약되며, 수확량은 논물 걸러대기가 상시담수에 비해 10.4% 증가한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벼 재배과정 중 사용하는 비료량은 토양검정에 따른 비료처방서에 따라 부족한 성분을 기준량에 맞춰 줘야 한다. 이중 질소비료는 밑거름, 이삭거름 등에 이용하는데, 10a당 9㎏씩 시비하던 관행을 7㎏으로 줄이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서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다. 논에 물을 가둬 재배하는 벼 대신 콩 등 밭작물을 재배하는 것도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면서 곡물의 자급률을 높일 수 있다.

한편 농진청은 들녘경영체와 함께 2017년부터 ‘3저·3고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3저는 질소비료를 10a당 9㎏에서 7㎏으로 줄이고, 직파 및 드문 모 재배 확대로 생산비를 줄이며, 벼 재배면적을 줄이자는 것이다. 또, 3고는 양 위주보다는 품질 중심의 벼 품종을 재배하고, 완전미 비율을 높이며, 쌀 소비를 늘리자는 내용이다.

정병우 농진청 식량산업기술팀장은 “탄소중립에 대한 영농현장의 인식전환과 자발적 기술실천을 유도하고, 식량작물 저탄소 재배기술 보급을 위해 관계기관 및 농민단체와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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