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월 27일 진행된 ‘함양 주거거플랫폼 선도사업’(서하초등학교 아이토피아 임대주택) 입주 기념행사가 열렸다.

서하초 아이토피아 임대주택
다자녀 10호·귀농귀촌 2호 등
정세균 총리 “전국 확산 기대”


폐교 위기에 놓였던 경남 함양군 서하면의 작은 농촌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주거·일자리·생활SOC를 결합시켜 도입한 ‘농촌지역 주거플랫폼’ 구축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된다.

지난 2월 27일 함양군 서하면에서 ‘함양 주거거플랫폼 선도사업’(서하초등학교 아이토피아 임대주택) 입주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정호 국회의원,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정현찬 농어촌·농어업특별위원회 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서형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서춘수 함양군수 등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참석했다.

함양군과 경남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이 임대주택 단지는 대지면적 2672㎡에 달한다. 서하초 전학생 가정을 위한 다자녀형 10호(전용67㎡)와 지역 저소득가정 및 귀농귀촌인을 위한 2호(전용48㎡)가 조성됐다. 어린이 도서관과 공유부엌 등 커뮤니티시설도 갖춰져 있다.

향후 단지 내 임대주택과 연계해 청년들의 농촌 정착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 공간, 스마트팜, 공유주택(쉐어하우스) 등을 갖춘 ‘서하다움 팜스테이 플랫폼’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하초등학교가 폐교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은 학생모심위원회를 구성해 해법 모색에 나섰다. 지난해 4월 경남도, 함양군, LH토지주택공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하초학생모심위원회 등 5개 기관 및 단체가 ‘농촌유토피아 선도적 실행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농촌지역 재생사업의 선도적 모델을 마련해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농촌인구 감소 및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자 주거·일자리·생활 편의시설(SOC)이 결합된 단계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서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농촌지역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부처는 “국가 균형발전의 완성은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에 있고, 균형발전 출발점이자 인구절벽 최후보루인 농촌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며 농촌 발전과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촌의 특성을 반영한 공간계획 수립·추진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함양 주거플랫폼 선도사업은 지역균형 대전환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딛는 귀중한 이정표다”며 “함양군 서하면 모델이 마중물이 돼 전국으로 확산되고, 국가 균형발전 노력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부처와 지자체가 협업하고,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교육공동체인 학교를 중심으로 일자리와 주거 모델을 결합해 나가는 서하초 모델 외에도 다양한 농산어촌 살리기 모델들을 잘 만들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의 중심에 농산어촌이 함께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전국 처음으로 시작된  함양군의 ‘농촌 유토피아 사업’이 도시와 농촌의 상생발전을 견인하고, 쇠퇴하는 농촌을 살려 지속 가능한 농촌으로 재생시키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도농 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양=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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