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농가 보급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맛과 저장성이 우수한 고구마 ‘소담미’ 품종이 오는 4월부터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에 보급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일, 달고 부드러운 맛과 저장성이 우수한 고구마 ‘소담미’ 품종을 개발해 보급한다고 밝혔다.

‘소담미’는 2020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품종 이름 짓기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명칭인데, 생김새가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워 ‘소담미’라 붙였다. 자줏빛 빨강색 껍질에 진한 노란색 육색을 지녔으며, 식미, 외관상품성, 감미도 평가에서 외래 품종인 ‘베니하루까’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따라서 농진청은 외래품종 대체 및 국산 고구마 품종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품종이다.

‘소담미’의 상품수량은 120일 재배 시 1965㎏/10a이고, 150일 재배 시에는 2436㎏으로, 외래품종인 ‘베니하루까’보다 61%가 더 많다는 설명이다. 쪘을 때 단맛을 나타내는 감미도는 ‘소담미’가 19.1로 ‘베니하루까’ 16.6보다 높다. 또한 9개월 이상 저장해도 부패와 내부 공동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장기간 저장하면서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소담미’는 덩이뿌리가 많이 달리기 때문에 수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150일 이상 재배해야하며, 덩굴쪼김병과 고구마뿌리혹선충 저항성이 중간 정도이기 때문에 상습적으로 병이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한편, 경기 여주, 전남 영암, 해남 등 고구마 주신지에서는 ‘소담미’의 빠른 보급을 위해 신품종이용촉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진청은 ‘호감미’, ‘풍원미’, ‘진율미’ 등 기능성과 재배안전성이 우수한 신품종의 개발, 보급을 통해 2021년 37.1%인 국내 고구마 품종 점유율을 2025년에는 50%로 높일 계획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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