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2025년 100ha로 확대 목표
“껍질 쉽게 벗겨지고 맛있어”

농촌진흥청이 행정기관, 묘목업체와 손잡고 국내에서 육성한 신품종 감귤인 ‘윈터프린스’의 보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25년까지 100ha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농진청에 따르면 ‘윈터프린스’는 하례히메 품종과 태전병감을 교배해 만든 품종으로 2017년 품종보호 출원을 내고, 2020년부터 일반농가에 보급되고 있다. 보급 첫해에는 41개 농가, 약7ha의 하우스에서 ‘윈터프린스’로 품종을 갱신했다.

‘윈터프린스’는 열매의 평균 무게가 180~200g으로 같은 만감류인 레드향, 한라봉 보다 작다. 따라서 열매달기 작업 시 노동력이 적게 들며, 생육기 동안 열매가 갈라지는 현상도 거의 없고, 껍질이 쉽게 벗겨져 먹기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확 시기는 별도의 온도조절을 하지 않은 무가온 시설하우스 기준으로 12월 초·중순이다. 당도는 12.5~13.5브릭스, 산 함량은 1.1±0.1%로 가온하우스의 레드향, 한라봉 보다 맛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만감류보다 일찍 출하할 수 있고, 맛도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품종”이라는 것이 올해 ‘윈터프린스’를 첫 출하한 서귀포시 남원읍 양정숙 씨의 설명이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올해 약20ha에서 감귤 품종갱신이 예상되는데, 여기에 ‘윈터프린스’ 품종을 집중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는 ‘FTA(자유무역협정)기금 우량품종갱신사업’인 감귤원 원지정비사업을 통해 품종갱신에 필요한 묘목 구입비와 작업비의 70%를 보조해준다. 아울러 묘목업체는 보급 초기 접순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고, 내년부터 묘목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어린나무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욱 농진청 감귤연구소장은 “‘윈터프린스’가 만감류 품종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행정기관, 업체 등과 협력해 품종 보급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