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홍콩 선박 수출용 ‘아리향·금실’
경도 30%·당도 20% 높아져 
수확 후 품질특성 분석해 비교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선도 유지 일관 체계화 기술을 적용하면 수출 딸기의 경도는 30%, 당도는 20% 높게 유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2월 22일, 국산 딸기 품종의 수확 후 품질특성을 분석한 결과와 수출 딸기 일관체계화 기술 적용 선도유지 효과에 대한 결과를 제시했다.

농진청은 수출을 이끌 새 품종을 발굴하기 위해 ‘아리향’, ‘금실’, ‘킹스베리’, ‘비타베리’, ‘죽향’, ‘메리퀸’, ‘설화’ 등 한국산 딸기 7개 품종의 수확 후 품질특성을 비교했다. 단단하고 맛이 우수한 ‘매향’ 품종이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한국산 딸기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새롭고 다양한 딸기 품종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7개 품종에 대한 품질특성을 비교한 결과, 당도는 ‘죽향’, ‘금실’, ‘메리퀸’이 10브릭스 이상으로 우수했고, 이중 ‘금실’은 포도당, 과당, 자당 성분이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 신맛은 7개 품종이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경도는 ‘아리향’이 4N(뉴튼)으로 가장 높았다. 비타민C는 ‘죽향’, ‘금실’, ‘비타베리’가 높았고, 안토시아닌은 ‘금실’과 ‘메리퀸’이 풍부했다.

특히, 딸기 수출 시 일주일 이상 보관할 수 있는 신선도 유지기술을 투입해야 한다. 이에 농진청이 수출 딸기 신선도 유지 일관 체계화 기술을 개발해 홍콩 선박 수출용 ‘아리향’과 ‘금실’에 적용해봤다. 예냉, 이산화탄소 및 이산화염소 동시복합처리, MA포장을 통해 수출 딸기의 선도를 유지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 이 결과,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딸기와 비교해 경도는 30%, 당도는 20% 정도 높아 수입국으로부터 품질과 신선도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홍윤표 농진청 저장유통과장은 “물류비 증가로 등으로 항공운송을 선박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신선도 유지기술의 적용, 확대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산 딸기의 상품성 향상으로 해외수출 길을 확대토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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