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근 양파수입이 급증해 3월 조생종 양파 수확을 앞둔 재배농가의 피해 우려가 제기된다. 더욱이 양파는 거래특성상 한번 거래가 트이면 고정 납품으로 이어지는 측면에서 재배농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양파 수입량은 2월 15일 현재 1만227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79톤 대비 약 7배 급증했다. 2월의 경우 15일까지 5586톤으로 전년 동기 151톤보다 37배나 많다. 수입국가도 기존 중국에서 일본산으로 다양화된다.

이같은 수입 증가는 국내 재고량이 감소한데다 저장양파의 상품성도 낮은데 있다. 2020년산 양파 재고는 7만2969톤으로 2019년산 8만6704톤 대비 15.8%나 적다. 평년에 비해서도 7.4% 낮다. 이는 재배면적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지난 2018년 2만6425ha에서 2019년 2만1777ha으로 17.8%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1만4673ha으로 32.6% 급감했다. 하지만 올해 수확 예정 면적은 1만8258~1만9818ha로 최고 35.1% 급증했다. 가격은 지난 19일까지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이 상품 1kg 1850원으로 평년 동기 1120원 기준 65.1%나 높다.

양파는 보통 도매시장 반입 후 경매를 거치거나 수입업자와 대형 식자재업소 직거래로 이뤄진다. 한번 거래가 트이면 납품이 지속된다. 수입양파가 대형 식자재업소에 납품되면 기존 국내산 양파 유통이 위축되고 결국 재배농가 피해로 이어지는데 심각성이 있다. 3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조생종 양파의 경우 벌써부터 가격하락 우려가 제기된다. 제주도와 전남 고흥·무안 등 주산지 면적이 작년보다 10% 많은데다 작황도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수입양파로 인한 출하기 재배농가의 피해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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