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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온라인 판매 확대 요구···전통주업계 “안될 말”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지역특산주 등 전통주 업계는 수입주류 등 타 주종까지 무분별한 온라인 판매 확대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사진은 국내 한 전통주 양조장에서 전통주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수제맥주협회 촉구 성명에
전통주 온라인 판매 가능한 건
국산 농산물 소비촉진 역할 덕
산업보호 차원 규제 개혁
무분별한 주종 확대 신중해야


전통주에 특정해 시행되고 있는 주류의 통신(온라인) 판매를 타 주종에서도 허용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통주 업계는 우리술 산업 보호와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된 제도인 만큼 수입주류 등 타 주종으로의 무분별한 확대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최근 수제맥주의 온라인 판매 허용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맥주제조자들의 생존권과 산업 보호를 위해서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영업제한으로 큰 손해를 입은 모든 업체들에 대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치를 정부가 즉각 취해야 한다”며 “영세한 소규모맥주제조자들이 코로나로 촉발된 비대면 시대에 스스로 자생력을 확보하고, 대형업체가 아니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기 위해 소규모맥주제조자에게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줄 것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특산주 등 전통주 업계에선 수입주류 등 무분별한 온라인 판매 확대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애초에 전통주만 온라인 판매를 허용했던 건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 역할을 하는 전통주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규제 개혁 차원에서 마련된 제도였기에 섣불리 제도의 빗장을 푼다면,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든 우리술 산업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무엇보다 영세한 전통주 업체는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소비자는 전통주를 사고 싶어도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게 전통주 산업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돼 왔다. 또 전통주 온라인 판매가 시행되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지역특산주 등 전통주는 지역축제나 체험 등에서 판매되는 직거래 비중이 높은 게 현실이다.

한 전통주업계 관계자는 “전통주업계의 온라인 판매가 굉장히 큰 혜택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통주 구매를 위해서는 성인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일반 농산물이나 식품처럼 자유롭게 판매하는 건 아니다”며 “특히 단순히 영세한 주류 제조업자라고 해서 수입주류나 일반주류도 온라인 판매를 허용한다면 애초에 제도 취지인 우리술 산업 보호와 국산 농산물 소비촉진이라는 측면에서 빗나가게 되지 않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지금도 편의점이나 마트에 가면 우리술은 찾아볼 수 없고 수입 주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농산물로 빚는 지역특산주 등 전통주를 보호하는 제도가 무색해진다면,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든 우리술의 산업 기반이 약해질 수 있다”며 “국내산 원료를 사용하는 전통주 업체가 수입 주류와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향우 5년 이상은 온라인 판매 제도가 지금처럼 유지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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