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봄을 맞아 인삼밭에 창광막을 설치하는 모습.

이번 겨울 잦은 눈비로
조기 출아·생육장해 우려
고랑 흙 덮어 온도·수분 유지를

올 겨울 잦은 눈비로 봄철 인삼에서 일찍 싹이 트는 조기 출아와 생육장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차광막을 내리고, 고랑 흙을 덮어 온도와 수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9일, 봄철 인삼밭 관리요령은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인삼재배농가는 3월초에 기상정보를 확인한 후 걷어뒀던 해가림 차광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물길을 정비해야 한다. 햇볕이 두둑 위쪽에 내리쬐면 땅 온도가 올라가 인삼 싹이 올라올 수 있는데, 이때 기온이 내려가거나 늦서리가 오면 올라온 싹이 저온피해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차광막을 내려 저온피해와 뇌두가 어는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또, 뿌리가 얕게 묻혀 인삼이 보이는 곳과 서릿발로 뿌리가 솟은 경우 고랑 흙으로 덮어서 온도와 수분을 유지한다. 아울러 물 빠짐이 좋지 않아 물이 고인 지역은 뿌리가 부패하는 습기피해나 이차적 병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두둑과 고랑 배수관리를 철저히 한다.

이와 함께 묘삼은 3월 중순에서 4월 상순 사이 싹이 나기 전에 본밭에 최대한 빨리 옮겨 심는다. 바로 옮겨 심는 것이 가장 좋지만 기상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썩거나 싹이 트지 않도록 영하 2~0℃에서 냉장보관하고, 본밭에 옮겨 심은 후에는 4~5㎝ 두께로 흙을 덮어준다. 이후 해가림시설을 설치하고, 4월 중하순경 인삼 싹이 50% 정도 올라오기 전까지 부직포 등 피복물을 덮어주는 것이 좋다. 김동휘 농진청 인삼과장은 “인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지역별 기상정보를 면밀히 살피고, 차광망 설치와 배수 관리에 힘을 쓰고, 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저온 피해, 습해, 병해 등을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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