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동남아 시장 한국산 인기 악용
중국산 배 포장 ‘한국배’ 표시
구별 방법 홍보·QR코드 비치 등
농식품부, 오인 피해 대책 추진


최근 태국, 베트남 등에서 한국산 농식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중국산 농산물임에도 포장재에 한글을 표기, 소비자 혼란을 초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시장에서 중국산 배 포장박스 겉면에 ‘한국배’로 표시하고 배에 두른 띠지 역시 그대로 모방하거나, 중국산 단감을 엉성한 한국말로 표기해 판매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중국산 과일을 한국산으로 오인해 구매, 수출 농가의 피해는 물론 한국산 수출 농산물의 이미지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러한 오인 표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태국, 베트남 등 한국산 식품의 인기가 높은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유력TV·식품전문지와 SNS 등을 통해 오인 표기 사례와 공동브랜드 확인 등을 통한 한국산 구별 방법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진열대 태극기·공동브랜드 부착 및 QR코드 배너를 비치해 소비자 인지도를 제고한다. 

현재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보호를 위해 추진 중인 공동브랜드 상표권 출원은 수출통합조직별로 올해도 지속 확대하고, 레시피 중심의 기존 QR코드에는 한국산 확인 기능을 추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소비자가 다양한 상품군 속에서도 한국산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통일감 있는 스티커·띠지 디자인(색감, 글씨체 등)을 개발해 부착하도록 하고, QR코드가 포함돼 위조가 어려운 식별마크(홀로그램 방식 등)도 제작해 부착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노수현 식품산업정책관은 “앞으로 고품질 농산물 수출을 확대해 수출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해외시장에서 우리 농산물이 프리미엄 식품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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