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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귀리 키워 ‘가축 담근 먹이’ 확보를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봄 귀리 생육 상황.

심기부터 수확까지 100일 ‘짧고’
1ha당 30톤, 생체 수량도 많아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동계사료작물이 얼어 죽는 피해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자라는 속도가 빠른 봄 귀리를 재배해 가축용 담근 먹이 수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봄 귀리 품종으로는 ‘하이스피드’와 ‘다크호스’ 등이 보급되고 있으며, 3월 중순 이전에 심는 것이 생체수량 확보에 유리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올 1월 20일까지 전국 평균기온이 영하 0.5℃로 평년보다 1.5℃가 낮았다. 또한 1월 상순 평균기온은 영하 5.3℃로 평년기온 영하 0.5℃보다 4.8℃가 낮았고, 최저기온은 영하 10.2℃로 평년 5℃와 비교해 5.2℃가 낮았다. 이런 상황에서 혹한이 찾아오면 트리티케일, 청보리 등 겨울 사료작물 수량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많은 수량을 거둘 수 있는 봄 귀리를 재배해 수량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봄 귀리는 자라는 속도가 빨라서 심기부터 수확까지 100일 정도가 걸리며, 생체수량도 1ha당 30톤으로 많아 봄철 담근 먹이용 작물로 적합하다. 또한 봄 귀리는 이어짓기를 위해 앞그루로 재배하는 경우에는 조생종을 선택하고, 가능하면 땅은 녹은 직후에 심어서 5월 이후에 수확하는 것이 수량 확보에 유리하다. 하지만 3월 중순 이후에 심을 경우 4월부터 기온이 급격히 올라 가지치기가 중단되고, 이삭이 나올 준비를 해 담근 먹이 수량이 감소하므로 주의해야한다. 경기도 연천군을 기준으로 심는 시기별 봄 귀리의 생체수량을 조사한 결과, 3월 10일에 심을 경우 1ha당 생체수량이 33.5톤이었고, 3월 15일에는 31.1톤, 3월 20일에는 30.7톤이었다. 그러나 3월 25일에 심었을 때는 1ha에 21.9톤으로 생체수량이 크게 떨어졌다.

봄 귀리의 파종량은 25㎝ 내외로 줄뿌림을 할 때는 180㎏/ha정도이고, 흩어 뿌릴 때는 200~220㎏/ha가 적당하다. 이때 토양이 건조하면 씨뿌림 후 땅을 눌러주는 것이 싹트기에 좋으며, 논에서는 강우에 대비해 물길을 깊이 내야 습해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파종 시 1ha를 기준으로 요소 130㎏, 용성인비 250㎏, 염화가리 67㎏을 시비하고, 식물이 20㎝정도 자랐을 때 요소 130㎏을 추가로 준다.

봄 재배용 국내 귀리 품종으로는 ‘하이스피드’와 ‘다크호스’가 보급되고 있으며,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사료작물 종자생산영농법인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김기영 농진청 중부작물과장은 “이번처럼 혹한기를 맞이한 해는 안정생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농가가 안정적으로 담근 먹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품종 개발과 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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