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서귀포농업기술센터가 양동현 씨로부터 70년 이상 된 당유자, 편귤을 기증 받아 금물과원에 보존키로 했다.

서귀포시 양동현 씨 기증
금물과원서 보존 공개

제주 서귀포농업기술센터가 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의 양동현 씨로부터 추정수령 70년 이상의 당유자, 편귤을 2월 2일 기증받아 ‘금물과원’에서 보존 공개하기로 했다.

서귀포농기센터 부지는 17세기 중반 조성된 과원 중 하나로 감귤의 가치와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문헌을 바탕으로 2010년 6월 복원했다. 금물과원은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하기 위해 감귤을 생산하는 과수원을 일컬으며, 제주도에는 37개의 국영 과원이 조성됐다.

금물과원에는 1913년 도입된 궁천조생(추정수령 100년)을 비롯해 약재로 많이 쓰이던 당유자, 진귤, 하귤, 병귤, 삼보감 등 13종의 재래귤이 식재돼 있다. 특히 제주에 흩어져 있던 재래감귤 품종을 한 곳에 모아 유전자원을 보전하는 등 다양한 품종의 감귤을 소개하기 위해 금물과원을 개방 운영하고 있다. 

양동현 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재래귤을 재배하고 있는 사람이 급격히 줄고 있어 제주만의 독특한 재래귤을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기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강경안 서귀도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팀장은 “금물과원의 식구가 늘어난 만큼 귀한 감귤의 역사를 알리며 감귤산업의 변화과정 및 다양한 감귤을 소개하는 등 감귤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서귀포=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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