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홍성 아리향 딸기가 지난해 6개국 4만 3000$ 수출에 이어 지난달엔 10만달러를 수출 하는 등 해외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해 4만3000 달러 수출 이어
올 1월에만 10만 달러 기록
고품질에 특대형 크기 인기

충남 홍성군에서 생산한 딸기가 홍콩과 미국 등 해외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농가소득 창출 모델로 꼽혀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홍성군 금마면 화양리 5개 농가로 구성된 홍성아리향영농조합은 지난해 수출 첫 해인 2019년 2만 5000달러에 비해 1.7배 증가한 4만 3000달러의 딸기를 수출했다. 특히 지난해 충남도내 딸기 수출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도 오히려 수출량은 2배 늘리고, 올 1월 한 달에만 지난해 2배 수준인 약 1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추세라면 4월까지 30만 달러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국가는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태국 등이다.

홍성아리향영농조합의 딸기 수출이 급증한 데에는 농가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딸기인 아리향 재배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출 중인 아리향 품종 과실은 어린아이 주먹보다 더 큰 대과종으로, 당도는 일반 딸기와 비슷하지만 새콤달콤한 맛이 진하다.

특히 아리향은 무엇보다 과실이 단단해 보존 기간이 일반 딸기보다 훨씬 길지만 재배가 까다로워 홍성아리향영농조합 이외 농가에서는 재배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외에서 홍성 아리향 딸기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특·대형 크기인데다 장기 보관의 장점으로 인해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다.

홍성아리향영농조합은 두바이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해 2∼3월 중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성아리향영농조합 관계자는 “백화점 등 고급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홍콩의 경우 50∼60g짜리 특대형 1상자(1.2㎏)가 10만원 안팎으로 완판 중이며, 반응이 뜨거우니 주문도 쇄도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말부터 캐나다 바이어가 직접 찾아와 상담을 진행했을 정도로 홍성 아리향 딸기의 해외 무대는 앞으로 더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충남도는 올해 홍성 아리향 농가 조직화와 아리향 수출 전용 포장재, 동남아 대형 유통매장 홍보판촉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아리향 딸기를 비롯한 충남도 내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물류비 지원을 신선농산물 중심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홍성=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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