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과·채가공품 수입량 전년비 2.1%↑
김치 8.3% 줄고, 맥주 22.8% 급감

지난해 가장 많이 소비한 수입 가공식품은 과·채가공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국내 수입된 가공식품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우선 과·채가공품 수입 실적은 2019년 3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랐다. 과·채가공품 수입량은 2019년 27만5424톤에서 지난해 2.1% 증가한 28만1222톤으로 집계됐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타트 체리, 석류, 당근 등을 원료로 한 과실·채소류 농축액 수입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수입김치는 지난해와 동일한 2위를 차지했다. 수입김치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5.5%씩 지속적으로 수입량이 늘었으나, 지난해는 수입이 8.3% 감소한 28만1021톤을 기록했다. 수입김치는 중국에서 99.9% 수입돼 음식점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데, 코로나19로 인해 단체급식과 외식이 감소하면서 김치 수입량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했다.

수입맥주는 2019년 36만2027톤으로 수입실적이 1위였지만, 지난해 22.8%가 감소해 3위로 내려갔다. 이는 일본맥주 등 수입맥주 판매가 줄었고 국산맥주가 일본맥주를 대체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소비자가 선택하는 주종이 다변화되고 있으며,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의 영향으로 와인 등 과실주 수입량이 2019년 5만3231톤에서 지난해 6만9413톤으로 30.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위 품목에 들지 않았지만, 커피 수입량은 2019년 2만3845톤, 2020년 2만4265톤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내 생산량은 수입량 보다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 소비가 늘어나면서 국내 생산 시 원료로 사용하는 ‘커피 원두’의 수입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국으로는 브라질 21.3%, 베트남 19.6%, 콜롬비아 18.2% 순으로 집계됐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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