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간편함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샐러드용 채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가 제공한 사진은 롯데마트 내 채소 매장으로 매대엔 다양한 샐러드 채소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간편식 소비트렌드 확산
채식 인구 늘면서 시장 커져
설 명절 이후 수요 증가 겨냥
대형마트 상품군 다양화


파프리카와 양상추, 아스파라거스 등 샐러드 채소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건강과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채식 인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샐러드 채소 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1.7% 신장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비타민 등 영양소 보고인 파프리카가 34.5%, 다양한 음식과 곁들여 먹기 좋은 아스파라거스가 33.7% 상승하며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소품목이지만 아삭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커리플라워 매출은 140.8%나 상승했다. 

샐러드 채소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명절 이후 수요가 더 몰리는 특징도 지닌다. 실제 롯데마트가 지난해 설과 추석이 끝나는 시점 후 일주일 매출과 그 전주 일주일 매출을 비교한 결과 설 이후엔 13.5%, 추석 이후엔 12.1% 매출이 올랐다. 

도매시장에서도 샐러드 품목은 양호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16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노랑 파프리카 5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3만9722원, 15일엔 4만994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만원 후반에서 4만원 초반대까지 파프리카 가격이 형성되며 3만원을 오갔던 평년보다 높은 가격대가 지지되고 있다. 1kg 상품에 2만원 초·중반에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는 아스파라거스는 지난해 이전엔 가격대가 잡히지 않을 만큼 물량이 없었던 품목이기도 하다. 

샐러드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 변화와 대응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샐러드 채소 등 즉석 섭취가 가능한 신선편이 채소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관련 시장 역시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성장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외식업체나 급식업체에서도 샐러드 등 신선편이 채소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 내 샐러드 채소 수요도 2018년 4.9%에서 지난해엔 7.3%까지 증가했고, 취급하는 샐러드 채소 종류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 롯데마트는 설 명절이 끝난 직후 유럽형 샐러드용 채소인 ‘바타비아’와 ‘버터그린’을 전국 전 점에서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바타비아는 적·청색의 잎채소로 식감이 부드럽고 달콤 쌉싸래하며, 버터그린은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특징이다. 또 서초점과 춘천점에선 뿌리째 수확해 상품화한 ‘GAP살라트리오’와 ‘GAP크리스탈 레터스’를 선보이고 있고, 추후 운영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권희란 롯데마트 채소 MD(채소기획자)는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건강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편하게 먹기 좋은 샐러드 채소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취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