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식→심기, 적과→열매솎기’ 등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재식이 아닌 심기, 적과가 아닌 열매솎기라고 해주세요.”

농림축산식품부가 2018년 7월부터 진행한 ‘농림축산식품 분야 전문용어 표준화’를 마무리 짓고 지난 8일 제정, 고시했다. 일본식 한자, 어려운 축약어, 전문용어 등 17개를 표준화 용어로 순화한 게 주요 골자다. 

17개 용어를 보면 농산물 재배 과정과 관련해 재식은 ‘심기’, 적과는 ‘열매솎기’, 적화는 ‘꽃 솎기’, 도복은 ‘쓰러짐’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최종안이 나왔다. 이어 생력화는 ‘노동력 줄이기’나 ‘노동력 절감’으로 수도는 ‘논벼’로, 춘파는 ‘봄씨 뿌림’이나 ‘봄씨 뿌리기’, ‘봄 파종’으로, 추파는 ‘가을씨 뿌림’이나 ‘가을씨 뿌리기’, ‘가을 파종’으로 개선했다. 또 정식은 ‘아주 심기’, 가식은 ‘임시 심기’, 정지는 ‘땅고르기’, 출수는 ‘이삭 나옴’으로 최종안이 결정됐다. 

축산 분야에선 급이를 ‘먹이 주기’, 도압장을 ‘오리 도축장’, 양축농가를 ‘축산 농가’, 계육을 ‘닭고기’로 개선했다. 사일로는 사일로와 함께 ‘사료·곡물 저장탑’을 추가했다. 

용어의 띄어쓰기는 최종안에 따르되 필요하면 의미 단위별로 붙여 쓸 수 있다. 

농식품부는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는 어려운 전문용어를 표준화하고자 했다고 개정 사유를 밝혔다. 표준화 작업은 2018년 7월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 운영계획(안)’ 마련을 시작으로 개시됐으며, 지난달 5~26일 행정예고도 거쳤다. 행정예고에선 다른 의견이 없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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