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전년비 14% 증액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올해 농지은행 예산을 확대 편성하고 농지 관련 지원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올해 농지은행에 지난해보다 14% 증액된 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농지은행에서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부문은 맞춤형 농지 지원사업으로 농지은행 전체 예산의 60%를 차지하는 7708억원이 배정됐다. 농업정착에서 가장 큰 장벽으로 농지확보가 꼽히는 가운데 농지임차를 지원하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과 영농 규모 확대를 위한 농지규모화사업을 통해 농지확보를 지원한다.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은 고령 또는 질병 등으로 은퇴·이농을 희망하는 농업인의 농지를 농지은행이 매입해 청년 창업농 등 농업인에게 임차하는 사업이다. 또한 농지규모화사업은 농지 매매와 임대차를 통해 농가가 영농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제 맞춤형 농지 지원사업 등으로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청년농업인 2만9210명이 2만7349ha의 농지를 지원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를 위한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에도 2979억원이 투입된다. 자연재해나 부채 등으로 경영이 어려운 농가의 농지를 농지은행이 매입해 부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농가에게 최대 10년까지 장기임대를 보장하면서 농가가 다시 매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1만1934농가가 경영회생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지연금사업에는 1808억원이 마련됐다. 고령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2011년 처음 도입된 농지연금은 누적 가입 1만7098건으로 월평균 93만원의 연금을 수령하고 있으며, 총 누적 지급액도 6647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올해는 신규 사업으로 농지가격 임차료 정보제공 사업이 시행된다. 농업인은 물론 농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농업인들에게 맞춤형 농지정보가 제공된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지은행은 농업에 진입해 은퇴까지 생애주기에 맞춰 농지를 지원한다”며 “청년들이 농촌에서 미래를 일구고 어르신들은 농촌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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