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업무보고 발표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올해 탄소 72만5000톤 감축 목표
30년간 나무 30만 그루 식재 재강조
‘K-포레스트’ 추진계획 이행 등도 밝혀


산림청이 올해를 ‘2050 탄소중립’ 산림 부문 추진의 첫 발을 내딛는 해로 삼겠다며 올해 4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72만5000톤 가량의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장기적으로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산림청은 2021년 산림정책의 방향을 담은 새해 업무보고를 8일 발표했다. 올해 업무계획의 비전은 ‘숲으로 나아지는 살림살이, 숲과 함께 쓰는 새로운 미래’로 정하고, 이를 위해 3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가장 앞서 제시한 과제는 2050 탄소 중립 산림부문 추진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4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72만5000톤 가량의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산림청은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장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목재수확과 갱신 확대로 중·장령림으로 편중된 불균형 나이분포를 개선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한 ‘기후수종’을 도입·개발하는 한편 스마트 기술 기반의 안정적 목재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산림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도시숲도 확대한다.

두 번째 목표는 ‘한국판 뉴딜’의 산림 부문 계획인 ‘K-포레스트’ 추진계획 이행이다. 산림데이터의 수집부터 개방·활용까지 모든 자료에 대한 데이터 관리체계를 구축해 산림경영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첨단기술과 보건의료를 연계한 ‘스마트 산림복지시설’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산림재해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비대면 기술을 산림 분야에 도입한다.

세 번째 핵심과제로는 한국형 산림재난관리체계 구축을 내걸었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이상기후로 인한 산림재난에 대비해 새롭게 수립한 ‘K-산불, 산사태방지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할 방침이다.

주요 내용은 산불발생 원인별 예방활동 강화, 지역 맞춤형 인프라 구축을 통한 산불 발생의 원천적 차단, 산불재난특수진화대·드론산불진화대 투입 등이다. 또한 지난해 산사태 피해지(1343ha)는 우기 전(6월)에 복구를 완료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기초조사와 사방사업을 확대한다. ‘산사태위험지도’도 고도화해 산사태 예측 범위를 1시간에서 12시간으로 확대해 국민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올 한해 산림청 공직자 모두는 과감한 정책 혁신과 역량 강화로 새로운 미래에 대비하겠다”라며 “2021년 주요 업무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혜택을 누리는 더 건강하고 더 풍요로운 산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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